갑종장교 56년 역사속으로.. 마지막 현역 권영기 사령관 전역

2006. 11.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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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56년을 이어온 갑종장교 시대가 17일 권영기 2군사령관의 전역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현역 마지막 갑종장교였던 권 대장은 16일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38년간의 장교생활을 마감하는 전역신고를 했다.

권 대장은 15일 발표된 대장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박흥렬 육군참모차장이 총장으로 승진하면서 군복을 벗었다. 그는 1968년 7월 소위로 임관해 김관진(육사 28기) 신임 합참의장보다도 임관이 4년 빠른 육군 최고참이었다.

갑종간부 후보생 과정은 1950년 1월 육군 보병학교에 설치돼 한국전쟁 직후인 같은해 7월15일 1기 363명이 임관한 것을 시작으로 1969년 230기까지 4만5424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오자복(갑종 3기),조영길(갑종172기)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200여명은 장군으로 진급했다.

군은 과거 부족한 장교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20세 이상 남자를 대상으로 갑종장교를 선발했으며 28주 동안(이후 40주) 교육후 소위로 임관시켰다. 갑종 장교들은 한국전쟁을 비롯해 베트남전,대간첩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고 태극무공훈장 3명을 포함해 5342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권 대장은 병사로 복무하다가 갑종장교가 됐고,1970∼71년 중위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는 "사병복무기간을 포함해 40년간 국가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어서 큰 은혜를 입었다"며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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