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고 정경화 소령을 기리는 추모제가 21일 중동부전선 최전방 지역인 화천군 백암산 기슭 경화공원에서 있었다.

화천에서 故 정경화 소령 추모제

지뢰제거 작전중 부하 구하고 전사

【화천】삼척 출신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전 중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고 정경화 소령(당시 29세·육사 27기)을 기리는 추모제가 21일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화천군 백암산 기슭 경화공원에서 열렸다.

정 소령 추모사업을 벌여온 백암산 패밀리(회장:정문식)는 백암산 경화공원에서 유가족과 이상현 육군 7사단장 정 소령의 육사 동기회·강릉고동문회, 군 장병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2주기 추모제를 가졌다. 추모제에서는 정 소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백암산 패밀리와 육군 7사단이 공동 제정한 제2회 경화상(慶和賞) 수상자로 7사단 권민오(34·학사31기) 대위와 남귀범(31·학사 37기) 대위가 선정돼 표창장과 상금(200만원)을 받았다.

1977년 6월21일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육군 7사단 5연대 3중대장을 맡고 있었던 정 중대장은 DMZ에서 중대원 22명과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던 중 폭발하는 지뢰를 자신의 몸으로 덮쳐 장렬하게 순직했으며 그를 흠모하는 부하들은 전역 후 백암산 기슭에 경화공원을 조성하고 동상을 세우는 등 추모사업을 자발적으로 벌여왔다.

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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