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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으로 'LEE TAE YOON'이라고 새겨진 미제 군용 스푼.
ⓒ 국방부

영문이름 Lee Tae Yoon(이태윤)이 새겨진 미제 군용 스푼, 그리고 7사단 상징표시인 칠성마크. M1탄과 군복바지 끝에 착용하는 고무링.

지난 5일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품들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단장 대령 박신한)은 6일 오전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비무장지대 안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DMZ 안에서 국군 유해가 발굴된 것은 지난해 5월 강원도 철원에 이어 두 번째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는 감시초소(GP)요원들의 일상 활동 중 우연히 발견된 것"이라며 "DMZ를 관할하는 UN사 정전위 관계관과 현장 합동조사를 통해 발굴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지역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격전이 펼쳐진 지역으로 1951년 6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군 7사단과 8사단, 북한군 6사단과 12시단이 백석산(1142고지)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이번에 발굴된 유품 중에는 7사단 상징인 칠성마크가 있지만 7사단 소속 전사자에 대한 유가족 관련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8사단 소속 전사자 중에는 아내와 두 아들의 유가족이 생존해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국방부는 이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한 후 1차 확인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만일 이 과정에서 생존해 있는 유가족들이 국군 전사자 이태윤과 관계없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신원 확인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굴된 유해와 유품을 통해 당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군인 가운데 전사자 이태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관련 정보를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던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 아직도 1만3000여 명의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뢰제거와 정전 당사국 간 협의 등의 문제로 발굴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852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DMZ 안에서 발굴된 국군 전사자 이태윤의 유품들.
ⓒ 국방부

▲ 국군 전사자 '이태윤' 유해와 함께 발굴된 M1탄.
ⓒ 국방부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DMZ 안에서 발굴된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 국방부

태그:#한국전쟁 전사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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