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들, 12년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전달

입력 2022-03-15 1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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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들, 12년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전달
사진=육군 제7보병사단 제공
최전방 부대 부사관들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 제7보병사단 부사관단은 15일 화천군청을 방문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40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이번 전달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부사관단 대표인 사단 주임원사와 화천군수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성금은 자발적인 모금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 이상의 부사관들이 모금에 참여해 400만원의 장학금이 모아졌다.

'격파하다'란 뜻을 가진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는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하일레 셀라시에)의 명령으로 한반도에 파병한 부대로, 이들은 1951년 6월 화천에서 첫 전투를 시작한 이래 종전까지 253회 전투를 치르는 동안 모두 승리하는 최강의 전투력을 보여줬다.

강뉴부대의 첫 전투지이자 주요 전장이었던 화천군은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고자 2009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7사단 부사관단도 2010년부터 12년째 매년 모금활동을 하여 화천군에서 추진하는 장학사업에 동참해오고 있다.

장학금을 이병조 원사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