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아름다운 단발머리

윤병노

입력 2020. 08. 19   16:44
업데이트 2020. 08.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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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사단 이예지 중위·25사단 박미연 중사
소아암 환자 위해 정성껏 기른 모발 기증 

 

이예지 중위
이예지 중위

소아암 환자를 위해 소중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한 여군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7사단 정보통신대대 이예지 중위와 육군25사단 계룡연대 박미연 중사.

이 중위는 지난 14일 약 26㎝의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특수 가발을 기증하는 전문단체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이 중위의 모발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3월에도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모발은 한 번 기부하려면 긴 시간이 걸린다. 관리에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 파마·염색·시술 등으로 인한 화학 성분이 없는 25㎝ 이상의 자연모여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중위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2011년 헌혈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52회를 달성했고, 올해 2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더불어 장기기증 희망 등록, 월드비전 후원 등의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미연 중사
박미연 중사


박 중사도 최근 4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 30㎝를 잘라 ‘어머나 운동본부’에 보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 이때부터 ‘작은 나눔을 조금씩 실천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학교 근처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조혈모세포 기증, 헌혈 17회, 사후 장기기증 서약 등의 나눔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중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발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중위와 박 중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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