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그 사망자 중에는 남은 김 이병의 여자친구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육군 7사단 숙소 앞 460번 지방도 인근에서는 김 이병의 부친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내리막 커브길 옆 가로수와 표지판을 들이받고 전복했습니다.

이 차에는 운전자 A씨와 그의 부인, 20대의 두 딸, 그리고 김 이병의 여자친구 B씨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A씨를 제외한 4명이 사망했습니다. A씨도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죠.

이들은 김 이병의 수료식 행사 참석 후 함께 외출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김 이병을 부대로 복귀시킨 뒤 경기도 성남 자택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죠.

당시 사망 현장에는 10여 통의 편지가 길가에 흩뿌려져 있었는데요. 이 편지는 바로 김 이병이 여자친구 B씨에게 쓴 편지였습니다.

두 사람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 있는 편지들이었습니다. "네 남자다", "내 여자다"라고 쓰인 문구는 한 통도 뜯기지 않은 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심지어 이 편지에는 각각 날짜가 쓰여있었는데요. 12월 28일까지 쓰여있는 것을 보아, 하루에 하나씩 읽으라는 의미의 편지로 추정됩니다.

한편 경찰은 차량의 블랙박스와 목격자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