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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장남 육군 중위 "전우애는 가족사랑과 같다"

송고시간2018-06-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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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7사단 포병대대 전포대장 김다드림 중위의 군 생활 원칙

부대 장병들과 대화하는 김다드림 중위(왼쪽 위)
부대 장병들과 대화하는 김다드림 중위(왼쪽 위)

[육군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분대원 수보다 많은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살아온 것이 저의 군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보병부대의 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5) 중위는 13남매 중 장남으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이 병사들을 지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17일 이같이 말했다.

김 중위의 가족은 부모님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자녀가 많은 김 중위의 집안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께 반드시 존댓말 하기, 형제자매끼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욕을 하거나 '야' 또는 '너'라고 부르지 않고 '큰누나', '큰오빠', '작은동생'처럼 서로의 호칭으로 부르기 등이다.

또 13남매의 첫째부터 막내까지 각자 집안일을 맡아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만약 한 명이라도 본인의 역할을 소홀히 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일을 대신해야 해서 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생활화됐다고 한다.

2016년 장교로 임관한 김 중위는 군 생활이 자신이 겪은 가족생활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실천한 배려와 사랑, 책임감 있는 행동, 감사하기 등을 군 생활에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부대 내에서 포사격 통제와 포대원 병영생활 지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난해 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중위는 "전우애는 가족 간의 사랑과 같다"며 "조건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면 전우애는 한층 깊이 발휘돼 궁극적으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군대다운 군대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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