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푸틴, 국방장관 전격 교체…우크라전 공세 강화하나

경제 관료 지명…군비 지출 통제 예상 군부 장악력 높여 전쟁 전환점 만들 듯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국방부 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경제 전문가로 전격 교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행된 장수 교체라 전쟁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크렘린궁은 군비지출이 급증하면서 이를 통제할 민간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군부 장악력을 높이고 전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를 맞아 안보팀 수뇌부 개편을 발표하면서 쇼이구 장관을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정치의 핵심 인물이자 러시아연방 역사상 최장수 장관으로, 푸틴 대통령과 시베리아 휴가를 같이 갈 정도로 측근으로 꼽혀 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했고, 로이터 통신도 경제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특히 성급한 변화는 피하는 경향이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보기 드문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쇼이구 장관은 직책상 국방장관보다 상위에 있는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됐다. 덕분에 체면은 살릴 수 있게 됐지만 실상은 해임 또는 경질로 봐야 한다고 대다수의 서방 언론은 짚었다. 신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벨로우소프는 군과는 거리가 먼 경제 관료라 이번 인선을 다소 의외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2012~2013년 약 1년간 경제개발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20년 이후 제1부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경제 고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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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사회 갈등 극복·국민통합 토대는 성장”

국민통합위 하반기 성과보고회 주재“약자 보호·통합문화 조성 기여”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국민통합위원회 20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출범한 2기 국민통합위원회의 하반기 주요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생현장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 후 약 2년간 사회적 약자 보호와 통합문화 조성에 기여했으며, 특히 정부가 미처 살펴보지 못한 과제들을 발굴해 해결책을 찾아왔다고 평가했다.특히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토대는 결국 ‘성장’이며, 국민소득이 높고 국가재정이 넉넉해야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이러한 변화를 하루라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민생현장에서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없는지, 정책과 현장의 시차는 없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국민께 꼭 필요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청년 주거, 노년의 역할 강화 등 국민통합위원회의 100여 개 정책 제안에 대해 앞으로 부처 간, 부서 간 벽을 허물어서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세밀하게 발전시킬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회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해선 기획분과위원장의 2기 위원회 활동 성과와 나아갈 길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이어 △스스로 일어서는 소상공인 △더 나은 청년 주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를 주제로 각 특위 위원장이 활동 성과를 보고한 뒤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관계부처 토의도 진행됐다. 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