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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가뭄에 곳곳 '물부족 난리'…주민 불편 가중

송고시간2015-06-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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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심각..말라버린 논에 용수지원
가뭄 심각..말라버린 논에 용수지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9일 강원 화천군 하남면 일대에서 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와 화천군, 육군 7사단이 함께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져 피해를 입은 논에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2015.6.9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최근 유례없는 가뭄이 지속하자 강원 농촌마을마다 식수를 공급받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는 9일 화천군, 육군 7사단과 함께 가뭄피해가 극심한 화천지역에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지원했다.

이날 수자원공사 급수차량과 군부대 차량 등 용수지원 차량 6대가 동원돼 화천읍과 하남면 등 10여 곳을 돌아다니며 말라버린 논에 약 100t의 물을 공급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만 동해와 정선, 영월 등지에 식수용으로 생수 3만명을 지원했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공업용수 지원 요청도 있어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마을을 돌아다니며 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가뭄 심각..말라버린 논에 용수지원
가뭄 심각..말라버린 논에 용수지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9일 강원 화천군 하남면 일대에서 수자원공사 강원지역본부와 화천군, 육군 7사단이 함께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져 피해를 입은 논에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2015.6.9
hak@yna.co.kr

화천군은 간동면 구만리 등 4개 마을의 취수원이 고갈 위기에 처해 최근 매일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각 마을 축산농가에서 가축에게 먹일 물이 부족해지자 지난 8일부터는 긴급 가축용 물 지원에도 들어갔다.

춘천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면 신이리의 경우 식수가 부족하자 생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동산면 광판리와 서면 당림리, 안보리는 최근 4일간 35t을 물을 지원했으며 시가 자체 보유한 급수차 외에 소방서 협조를 받아 남산, 동산, 사북, 서면 10개 마을에 수시로 용수 공급을 하고 있다.

가뭄 심각..말라버린 논
가뭄 심각..말라버린 논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가뭄이 계속된 9일 강원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의 한 논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 2015.6.9
hak@yna.co.kr

이밖에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정선군 정선읍 봉양6리 등 주민들이 매주 한 차례씩 해당 시·군과 소방당국에서 공급하는 급수지원으로 생활하는 등 강원지역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183건 968t의 급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가뭄으로 곳곳에서 어려움이 이어지자 도내 지자체마다 잇따라 관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내달 말까지 관정 109곳을 개발, 용수난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이달 현재 지역 내 27개 저수지 저수율은 54%로 지난해에 비해 10% 낮은 상태를 보이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용수 부족과 무더위로 밭작물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자 예비비 3억원을 투입해 내달 초까지 중형 관정 83개과 내달 말까지는 소형 관정 26개를 더 개발해 농업용수를 공급키로 했다.

화천군도 급한 대로 살수차 1대를 동원하고 관정 6곳에 대한 굴착을 벌이는 등 도내 지자체마다 관정 개발에 나서며 비상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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