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단에도 전에 이런 사단장님이 계셨네요.
칠성은

우리 사단에도 전에 이런 사단장님이 계셨네요.

민경철(88.11충북) 1 8,052 2011.01.10 18:30
정봉욱 장군님 에피소드 = 며칠 전 대구에서 제3사관학교 출신 민간인 모임에 강연하러 갔다가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천 제3사관학교의 교장이던 J 장군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1970년대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軍紀를 확실히 잡았다. 특히 軍內의 특권층이 되기 쉬운 헌병대장과 보안사 파견대장부터 호되게 다루었다. 여러 사람들이 보는 데서 헌병대장을 구보시키고, 보안사 직원들도 私服을 입지 못하게 하였다.
 
 자신의 부인이 남편의 지프차를 타고 市場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부인을 영창에 집어넣었다가 다음 날 풀어주기도 하였다. J 장군 덕분에 학생들은 배 불리 먹으면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그 뒤 서울에서 친구와 우연히 만나 잡담을 하다가 J 장군 이야기가 또 나왔다. J 장군이 논산훈련소장이었을 때 교관으로 근무하였던 친구도 J 장군의 神話를 신나게 소개해주었다. 훈련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청산한다고 영창에 밀어넣은 장교들이 너무 많다가 보니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마천이 쓴 史記에는 酷吏(혹리) 列傳이 있다. 酷吏들은 매사를 법대로 처리하여 귀족과 王族까지도 혼을 내고 국가기강을 잡는데 최후가 꼭 불행해진다. 모함을 당하여 처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지금 필요한 공무원像은 그런 酷吏가 아닐까?"
 
 公益을 위하여는 욕을 먹어가면서도 惡役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역사를 발전시켰다. 반면 公益을 해치면서도 박수를 받으려 하는 僞善者들이 많다. 마음은 착한데 公益을 위하여 일부러 惡人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을 僞惡者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승만, 박정희, 이순신 같은 이들이다.
 
 5년 단임 대통령 중심제의 장점이 있다. 대통령이 再選에 신경 쓰지 않고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公益과 헌법과 진실을 기준으로 삼아 魂身(혼신)의 노력을 다하라는 뜻을 담은 제도이다. 李明博 대통령이 인기보다 公益을 우선시킬 때 역사는 그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독백하였던 朴正熙가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는 이유는 當代의 인기 덕분이 아니다.    <조갑제 닷컴>

Comments

이민구(82년 임관. 경기) 2011.01.27 16:18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월남한 군인이라 억울하게 진급이 안되자 청와대에 진급 시켜달라고 화분에 써서 보냈다 들었는데....ㅎㅎㅎ~
논산 훈련소장 시잘 부정부패 척결은 유명한 얘김니다....
그때 훈련소 근무만 하면 돈 수억 벌던때였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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