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운동으로 낡고 불편했던 참전 유공자 임채관 옹의 주택이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은 리모델링 공사 전 안방 모습(왼쪽)과 공사 후 모습. 부대제공
육군이 참전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추진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대구·경북지역 첫 수혜자인 임채관(81·대구 남구) 옹의 자택에 대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환(대장) 2작전사령관 등 부대 관계자와 지역 기관장, 후원기관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해 임 옹의 새 보금자리 입주를 축하했다.
6·25전쟁 당시 7사단 소속으로 춘천지구전투에 참전했던 임 옹은 그동안 부인과 함께 낡고 불편한 집에서 손자·손녀를 키우며 어렵게 생활해 왔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서 1117공병단과 501여단 장병 30여 명을 투입해 지난달 24일부터 약 한 달간 공사를 진행했다. 부대는 공사에서 기존 집이 너무 낡아 완전히 철거한 후 조립식 건물로 신축했다. 그 덕분에 악취가 진동하고 집 밖에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던 재래식 화장실은 좌변기와 샤워시설을 갖춘 최신 실내 화장실로 바뀌었다. 마당에 별도의 휴식공간도 마련하고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임 옹을 위해 현관 진입 경사로를 만드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임 옹은 “손자·손녀에게 변변한 방 한 칸 마련해주지 못해 늘 마음 이 아팠는데 새집이 생겨 여한이 없다”며 “우리 군이 나 같은 사람을 잊지 않고 도와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참전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을 리모델링, 참전용사들의 희생·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육군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필요 예산은 사업취지에 공감한 농협중앙회·신한은행·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태영건설·양문건설·삼창종합건설 등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공사의 경우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도 잇따라 대구 남구청은 폐기물 처리와 일부 생활필수품을 지원했고 대명4동 주민센터는 지원 병력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대명4동 예비군중대와 501여단 여성예비군, 성당시장 상가번영회도 이사작업을 돕는 등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조정환 사령관은 이날 “지역 내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혜택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