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단에도 전에 이런 사단장님이 계셨네요.
칠성은

우리 사단에도 전에 이런 사단장님이 계셨네요.

민경철(88.11충북) 4 24,105 2010.12.20 17:39
(주=위의 사진은 민병돈 장군 : 조선일보 정장열차장과의 인터뷰 기사 중에서 부분 인용. 아래 사진은 왼쪽이 정봉욱 장군님이심 : 논산훈련소 사병전우회에서 사은회를 하던 중)=== 

 - 우리도 본받을 만한 군 지휘관들이 많지 않나.
   
   “물론 그렇다. 박정희 대통령 때 7사단장을 지낸 정봉욱 장군 같은 분이 대표적이다. 정 장군이 7사단장으로 있을 때 인민군이 야음을 틈타 비무장지대에 들어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한 적이 있었다. 그때 포병 출신인 정 장군은 전 사단 화력을 동원해 적 침투 지점을 때리도록 명령을 내렸다. 다음날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우리 쪽 비무장지대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저들이 시체와 총을 다 수습해 갔는데 급해서 버리고 간 총들도 있었다. 당시는 한미연합사가 있기 전이어서 미8군 사령관이 정 장군 옷을 벗기라며 노발대발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포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쪽 비무장지대에만 떨어졌다는 점을 이유로 정 장군의 보직만 바꿨다. 당시 정 장군은 포를 쏘고 나서 GP에 올라가 상대방 사단장을 향해 ‘다시 까불면 네 머리통을 겨누겠다’며 직접 대북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후 7사단에는 적의 도발 없이 상당 기간 잠잠했다. 7사단 사건 이후 몇 년이 지나 3사단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는 사단장인 박정인 장군이 한술 더 떠 비무장지대 저쪽 북한군 GP 벙커를 포로 때려 박살을 냈다. 그때는 8군 사령관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박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박 장군의 옷을 벗겼다.
   
   요즘에는 이런 사단장들이 없다고 본다. 그렇게 독하게 응징하면 전부 미친 놈 취급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김영삼 정권 시절 잘나가던 모 장군은 군단장 때 북한군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쥐고 흔드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그걸 못 쏘게 했다. 나중에 합참에 올라와 ‘조용히 끝났는데 알고만 계시라’며 대면보고를 한 게 전부라고 들었다. 문제는 지난 문민정권을 거치며 그런 군인들이 다 승진하고 출세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후배들도 적이 도발해도 응징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는 게 잘하는 일이라고 보고 배운 것이다. 눈치 빠른 놈들일수록 그런 못된 길로 더 빨리 빠진다. 이러니 내가 개혁이 아닌 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우리도 본받을 만한 군 지휘관들이 많지 않나.
   
   “물론 그렇다. 박정희 대통령 때 7사단장을 지낸 정봉욱 장군 같은 분이 대표적이다. 정 장군이 7사단장으로 있을 때 인민군이 야음을 틈타 비무장지대에 들어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한 적이 있었다. 그때 포병 출신인 정 장군은 전 사단 화력을 동원해 적 침투 지점을 때리도록 명령을 내렸다. 다음날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우리 쪽 비무장지대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저들이 시체와 총을 다 수습해 갔는데 급해서 버리고 간 총들도 있었다. 당시는 한미연합사가 있기 전이어서 미8군 사령관이 정 장군 옷을 벗기라며 노발대발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포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쪽 비무장지대에만 떨어졌다는 점을 이유로 정 장군의 보직만 바꿨다. 당시 정 장군은 포를 쏘고 나서 GP에 올라가 상대방 사단장을 향해 ‘다시 까불면 네 머리통을 겨누겠다’며 직접 대북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후 7사단에는 적의 도발 없이 상당 기간 잠잠했다. 7사단 사건 이후 몇 년이 지나 3사단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는 사단장인 박정인 장군이 한술 더 떠 비무장지대 저쪽 북한군 GP 벙커를 포로 때려 박살을 냈다. 그때는 8군 사령관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박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박 장군의 옷을 벗겼다.
   
   요즘에는 이런 사단장들이 없다고 본다. 그렇게 독하게 응징하면 전부 미친 놈 취급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김영삼 정권 시절 잘나가던 모 장군은 군단장 때 북한군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 남방한계선 철책선을 쥐고 흔드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그걸 못 쏘게 했다. 나중에 합참에 올라와 ‘조용히 끝났는데 알고만 계시라’며 대면보고를 한 게 전부라고 들었다. 문제는 지난 문민정권을 거치며 그런 군인들이 다 승진하고 출세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후배들도 적이 도발해도 응징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하는 게 잘하는 일이라고 보고 배운 것이다. 눈치 빠른 놈들일수록 그런 못된 길로 더 빨리 빠진다. 이러니 내가 개혁이 아닌 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민병돈 장군은...?

   육사 15기… 6·25·베트남 참전
   
   1935년 서울 출생. 휘문고와 육사(15기)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 학도병으로 6·25에 참전했고 베트남전 때는 9사단 28연대 작전 주임(소령)으로 전투에 참가했다. 이후 특전여단장, 20사단장, 육군정보참모부장, 특전사령관, 육사 교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회’ 멤버였던 그는 육사 교장 시절인 1989년 3월 북한을 ‘동반자’라고 표현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육사 졸업식 치사를 통해 정면으로 비판한 이른바 ‘육사 졸업식 파문’으로 옷을 벗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전역하면서 후배와 동료들한테 ‘직장생활을 안한다. 군복만 안 입은 군인으로 살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동안 기업이나 정치권에서 자리를 주겠다는 요청이 많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연금으로만 생활해 왔다”고 했다. 올해부터 대학 전임교수로 나선 이유에 대해 그는 “마누라가 10년 전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작년에 마흔 살 먹은 큰 아들도 중풍으로 쓰러졌다”며 “연금만으로는 가족들 치료비를 대기 힘들어 전부터 요청이 있었던 대학에 전임으로 나서게 됐다”고 했다.

Comments

장석완(96.11부산) 2010.12.22 22:28
대단 하신분 이네요..
이주석(82.02강원) 2010.12.23 06:46
그렇습니다..
이민구(83.01경기) 2010.12.28 11:51
정봉욱장군은 인민군 중좌때 월남하신 분입니다....
훌륭한 군인으로 에피소드가 많으신 분이죠....^^~
민경철(88.11충북) 2011.01.27 17:13
강태무나 표무원과는 대조적인 삶을 사신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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