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가까이 더 가까이… 우리는 '가족 사절단'
칠성소식

韓·佛 가까이 더 가까이… 우리는 '가족 사절단'

정유광(03.10경기) 5 10,168 2009.10.15 11:40
韓·佛 가까이 더 가까이… 우리는 '가족 사절단'
파리 7대학에 한국 전통 정원 만드는 프로스트 교수
1980년 연세대 교수 재직 중 이상근씨와 만나 결혼
"한국 잊지 말라" 2세 교육… 아들, 아리랑 방송 MC로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한국 분들의 노력과 관심 덕분에 파리 7대학 동양학부 건물 5층에 만들고 있는 한국 전통 정원이 내년 가을쯤 문을 열 예정이에요. 파리에 최초로 생기는 이 정원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프랑스 파리 7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쳐온 공으로 지난 한글날 우리 정부로부터 문화포장을 받은 마르틴 프로스트(58) 교수는 자신이 4년 전부터 매달려온 프로젝트에 대해 정확한 한국말로 설명을 이어갔다.

"공사 기간이 지연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과 많은 분들의 협조를 얻어가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있어요."

그는 한국과의 인연을 운명적이라고 했다. 1976년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일본어 전공자로 유학을 마친 마르틴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로 다시 유학을 가던 중 두 얼굴의 한국과 마주쳤다.


"김포 공항에서 내리니 온통 딱딱하고 무서운 표정을 한 군인들 천지였어요. 하지만 곧 정말 정 많고 친절하며 낙천적인 진짜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죠."

그 때의 상이한 한국에 대한 인상은 연세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80년 당시 같은 학교 체육학과 학생이자 테니스 선수였던 부군 이상근씨를 만나며 또 한 번 바뀌게 된다. "당시 체육학과 교수셨던 김근택 선생님께서 소개시켜주셨는데 테니스를 치다 보니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하게 됐죠."

두 사람의 사랑은 이씨가 군에 입대하며 더욱 단단해 졌다.

"학사장교로서 7사단 최전방 근무를 마치고 육군과 공군, 해군에 각기 존재하던 스포츠팀들을 '상무'로 통합하는 작업을 한 뒤 곧 바로 제대해 1983년 집 사람과 함께 프랑스 이민 길에 올랐어요."

이씨는 그 뒤 프랑스에서 파리 7대학 테니스 강사와 코치를 병행하며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현재 프랑스에서 스포츠 기획사 에스엠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아이들에게 한국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 이름을 지어주고 한국말을 가르치고 건강을 위해 골프며 수영, 테니스 같은 운동을 지도하며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씨가 감성적인 모국어의 지도자였다면 마르틴 교수는 언어학자로서 이성적인 언어 교육의 스승이었던 셈. 덕분에 아리랑 TV의 MC로 활동중인 장남 이준(아드리안)과 국제 백신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중인 딸 이연(올리비아)은 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2세로 자라났다.

"아빠랑 보낸 시간이 참 많았죠. 아빠는 언제나 한국말을 썼어요."(이연)

"한국에 와서 생활을 해 보니 그런 배움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됩니다."(이준)

마르틴 교수와 이씨는 두 남매가 앞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한국과 프랑스의 끈을 이어주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듯 보였다. 마르틴 교수는 "한국은 유럽에서 여전히 미지의 나라"라며 "이제 한국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에게 알려줄 때가 됐고 우리 아이들이 그런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Comments

민경철(88.11충북) 2009.10.15 12:41
역시 칠성인입니다.
손은석(97.05서울) 2009.10.15 21:39
역시 칠성..

근데 저기 딸래미요.. 식당에서 봤어요. 국제백신연구소가 제가 있는 건물 바로 앞에 있거든요. 낼 만나면 말이나 함 걸어봐야겠네요.
지창훈(79.02서울) 2009.10.15 22:20
억쉬~~
작업의 달인 손후배엿...
민경철(88.11충북) 2009.10.16 13:57
작업이라.....? 중국식 개념으로 하면 工作이 되겠죠.
손은석(97.05서울) 2009.10.15 22:26
작업이 아니고 근처에 있다는 겁니다. 저 친구가 주로 외국인이랑 밥 먹기 때문에 전 말도 걸어 본 적이 없다능..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12 화천군, 육군 제7보병사단 신병교육 수료식 댓글+5 칠성 04.26 190
1011 송강, 송강호 군대 후임됐다…이름 이어 육군 강원 7사단 '인연' 댓글+3 칠성 04.16 209
1010 ‘호국형제’ 화랑무공훈장, 70여년만에 유가족에 전달 칠성 04.11 178
1009 충남지역 22대 국회의원 후보자, 병역사항은? 칠성 04.02 247
1008 부산보훈병원, 무공훈장 참전용사 건강검진·주거환경 점검 칠성 04.02 177
1007 동해시 고 배상원 상사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 댓글+3 칠성 03.13 229
1006 ‘비목’ 작사 한명희 교수 60년만에 받은 2군단 표창 칠성 03.06 246
1005 이자영씨 이달의 으뜸봉사자 선정 칠성 03.06 212
1004 [3·1절 기념 건강달리기] 화천 이모저모 댓글+1 칠성 03.06 282
1003 세종시, 6·25 참전유공자에 금성화랑 무공훈장 전수 칠성 03.04 260
1002 7사단 전차부대인가 보네요,, 댓글+1 최봉준8503경남 02.29 331
1001 7사단 찾아 인사말 전하는 이상민 장관 댓글+9 칠성 02.07 504
1000 육군총장 "초급간부가 행복해야 군이 행복"…7사단 간부 숙소 새단장 댓글+4 칠성 02.02 505
999 육군 7사단 장병들, 손과 손으로 쌓은 따뜻한 나눔 실천 '훈훈' 댓글+3 칠성 02.02 425
998 7사단 소식입니다 댓글+4 최봉준8503경남 02.01 487
997 군선교부, 새해 맞아 첫 진중세례식 댓글+3 칠성 01.26 398
996 한국, 英·日 제치고 군사력 세계 5위…북한은 36위로 하락 댓글+1 칠성 01.26 339
995 보름 만에 '누적 100만명 방문' 화천산천어축제 대박 비결은? 댓글+2 칠성 01.26 359
994 전 세계 유일한 ‘DMZ·GP·GOP·MDL’ 무엇인가? 역할은? 차이점은? 출처 : https://www… 칠성 01.17 598
993 2022년 6월 돌연 입대…화천 최전방 복무 후 복귀 3주, 임종찬 "내 강점은 노력하는 자세, 차근차근 올… 칠성 01.17 375
992 육군 7사단, 대전차 킬러 '현궁' 실사격 훈련… "북한 도발 대비" 댓글+5 칠성 01.03 418
991 박안수 육군총장, 한미연합 KCTC 현장지도…"연합훈련으로 동맹 강화" 댓글+8 칠성 2023.12.13 480
990 칠성전우회, ‘에티오피아 6.25 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100만원 기탁 댓글+12 칠성 2023.12.09 594
989 6·25 참전유공자 유가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4 칠성 2023.12.07 379
988 7사단 을지포병대, K105A1 차륜형 자주포 포탄 사격 댓글+1 칠성 2023.12.07 463
987 안동대 학사장교 출신 허태선 육군 대령, 준장 진급 댓글+3 칠성 2023.11.14 788
986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 파크골프의 새로운 이정표 세우다 칠성 2023.11.02 570
985 화천 28일 북한강 명품 산소길 걷기 행사 댓글+1 칠성 2023.11.02 566
984 2023년 하반기 대장급 군인사 댓글+3 민경철8811충북 2023.10.29 767
983 육군 제7보병사단 평양 최선두 입성 기념행사 댓글+1 칠성 2023.10.25 671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1 명
  • 오늘 방문자 882 명
  • 어제 방문자 1,057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68,540 명
  • 전체 게시물 36,847 개
  • 전체 댓글수 58,653 개
  • 전체 회원수 3,0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