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병사의 특별한 역사찾기
칠성소식

특별한 병사의 특별한 역사찾기

칠성 2 9,545 2009.03.10 09:12
최근 육군 칠성부대에서 한 병사가 6·25 전쟁 당시 연대의 잊혔던 역사자료를 찾기 위해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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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세.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상승연대(연대장 대령 박선도) 본부의 박신후 일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일병은 연대 역사관 건립을 위해 사진 자료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이 되고 싶어 자료 찾기를 시작했다.



처음 박일병은 인터넷 등에서 쉽게 자료검색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부대 내 사이버 지식 정보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는 사진을 찾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1∼2장 찾은 사진은 전쟁 당시의 사진인지 그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출처도 명확하지 않았다.



자료 찾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 박일병은 방향을 바꾸어 미국 국립문서 보관소에 6·25 당시 7사단 관련 자료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았다. 수많은 국가에서 저명한 인사들이 자료를 요청하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신속한 답장이 올 리 만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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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당시 참모회의를 하고 있는 신상철 사단장과 7사단 참모들
ⓒ 칠성부대
7사단

하지만 박일병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입대 전 UN 미래포럼 한국지부 기획행정팀장 시절에 알고 지냈던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을 통해 미군 4심리전단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고 주한미군자료실을 방문할 수 있었다. 또 전쟁기념관 ‘군사편찬 연구소’도 방문하여 자료를 찾았다. 하지만 원하는 자료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친구와의 약속과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도 미룬 채 정기 휴가의 절반 가량을 역사찾기에 쏟아 부은 박일병은 목표한 결과물을 찾기 위해 나머지 휴가기간 모두를 투자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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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당시 유재흥 군단장과 7사단 참모들
ⓒ 칠성부대
7사단

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연대 역사 찾기에 열정을 보이는 박일병에게 “6·25 당시 사진 찍을 겨를이 어디 있었겠느냐. 또 지금까지 못 찾은 자료를 어떻게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일병은 오기가 생겼다. “찾지 못하는 것이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결국 평양 입성 당시 사단장이었던 유재흥 장군과 군단장이었던 고 신상철 장군의 미망인을 직접 찾아뵙고 그 분들이 반세기 넘도록 혼자 소장하고 있던 귀한 사진을 받아올 수 있었다. 박일병의 열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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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당시 평양 최선두 입성을 위해 대동강을 도하하는 칠성부대 장병들
ⓒ 칠성부대
7사단

“지금까지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다”는 박일병. 영국 버킹검 대학 재학 시절, 동양인 최초로 총학생 회장에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될 정도로 도전적인 삶을 살아온 박일병은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6·25 당시의 전쟁 영웅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며 “전역 후에도 연대의 역사 찾기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특별한 병사의 특별한 역사찾기 - 오마이뉴스

Comments

박용환(88.10경기) 2009.03.10 13:13
칠성부대는 역시
멋진 칠성인이 있죠,,,,
정유광(03.10경기) 2009.03.16 20:42
저 이분한테 쪽지 ? 받엇는데 ㅋㅋ

자료좀 보내달라고 ㅎㅎㅎㅎㅎ 생기면 자료 드린다고햇엇는데......

유용원군사세계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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