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칠성소식

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2018년 60만명 무너진 지 4년 만에 50만명 아래로
2038년엔 39만6000명 기록, 40만 명선도 깨질 듯
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지난 3월 7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상리에서 육군 7사단 장병들이 행군하고 있다. [화천=연합뉴스]

한동안 국군을 지칭하던 '60만 대군'이란 말이 사라진 지 4년 만에 '50만 대군'도 옛말이 될 판이다. 저출생 여파로 인해 작년 연말 병력이 50만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3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관호 책임연구위원의 '병역자원 감소 시대의 국방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군의 정원은 50만명이었으나, 실제 연말 병력은 48만명에 그쳤다. 연말 병력이 5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국군의 연말 병력은 2002년 69만명(정원 69만명)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는 6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2018년에 57만명을 기록하면서 60만명 기록이 깨졌고, 그 이후에도 계속 감소해 2021년 51만명으로 50만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그런데 '60만 대군'이 깨진 지 불과 4년 만에 '50만 대군'조차 과거의 얘기가 될 상황이 된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2027 국방중기계획'에서 2027년까지 상비병력의 정원을 50만명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병력 50만명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관호 연구위원은 "현재 병역 제도를 유지할 경우 연말 병력은 향후 10년간 평균 47만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육군 기준 병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유지하고 간부 규모와 현역판정비율, 상근·보충역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연말 병력은 2037년까지 40만명 선을 유지하다가, 2038년 39만6000명을 기록하며 40만명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는 계산이다.

그 경우에는 국군은 병사 수(19만6000명)보다 간부(20만명)가 더 많은 군대가 된다.

현역 병사 수 급감의 직접적인 원인은 저출생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다.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려면 매년 22만명을 충원해야 한다.

KIDA가 주민등록인구와 생존율 자료를 토대로 연도별 20세 남성 인구를 추산한 결과 2036년부터 20세 남성 인구가 22만명 아래로 떨어진다. 이어 지난해 출생한 남아가 20세가 되는 2042년에는 12만명까지 급감하게 된다. 우리 군이 저출생에 따른 병역 자원 급감이란 '결정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10여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조관호 연구위원은 "2030년대 중반이 되면 지금과는 병역 자원 수급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포함해 병역 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역 복무기간 연장과 여성 징병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줄인 복무기간을 다시 연장하거나 여성을 입대시키는 게 현실적인 방안과는 멀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군은 '국방혁신 4.0'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과학기술강군' 육성으로 병역 자원 감소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역시 '저출생 시대'를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mments

칠성 2023.07.26 14:08
관련 기사 : https://www.yna.co.kr/view/AKR20230722028500504
최재권8509울산 2023.07.26 16:00
저출산에 병력이없는데 복무기간연장이 현실적이지 않다는게 뭔말인지?
최봉준8503경남 2023.07.26 17:51
시국이 복무기간 연장이 어렵다는것이겠죠,,,,,
최봉준8503경남 2023.07.26 17:52
주위에 다들 보면 애들 2~3명이 대다수인데 출생인구가 줄어든다는게 실감이 안나긴 합니다,,
최장옥9710서울 2023.07.27 06:47
걱정이 큽니다.
손은석9705서울 2023.07.27 12:56
110년 전 한반도 전체 인구가 2천만이었습니다. 인구절벽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지금이 많은 시대일 뿐입니다.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82 와플대학, 7사단 국군 장병에 ‘사랑의 와플’ 전달 댓글+3 칠성 2023.10.24 669
981 화천 상승칠성부대 군악연주회 댓글+1 칠성 2023.10.19 622
980 화천군, 민군관 함께한 칠성 페스티벌 산양리 지역경제 힘찬 기지개 댓글+7 칠성 2023.10.19 574
979 강원지방병무청, 7사단 현역병 입영문화제 개최 칠성 2023.10.19 637
978 철책 점검 댓글+2 칠성 2023.10.19 640
977 합참의장, 전방 GOP·포병대대 방문…"적 도발 시 강력 응징" 댓글+6 칠성 2023.10.04 720
976 24시간 잠들지 않는 GOP 초병들 댓글+5 칠성 2023.10.04 768
975 화천지역 민관군 화합의 장 군부대 페스티벌 시즌 개막 댓글+1 칠성 2023.10.04 625
974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현역병 입영일자 이틀 늦춘다 댓글+2 칠성 2023.09.12 587
열람중 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댓글+6 칠성 2023.07.26 629
972 최초의 학도병 전투, 화개장터전투 영웅 정태경 예비역 중령 별세 댓글+2 칠성 2023.07.19 720
971 포특사,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 댓글+1 칠성 2023.07.19 530
970 자유총연맹 화천군지회 안보견학 댓글+4 칠성 2023.07.04 593
969 이거이거 여기 있는건가? 댓글+3 최봉준8503경남 2023.07.03 603
968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기획 댓글+1 칠성 2023.06.27 539
967 육군 7사단 '바른생활' 동아리 장병들 헌혈증 222매 기부 댓글+3 칠성 2023.06.26 701
966 육군 7사단 창설 74주년 기념행사 댓글+4 칠성 2023.06.22 708
965 신병만들어지는 과정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6.17 649
964 엘리베이터서 만나는 ‘호국 영웅’…포커스미디어, 캠페인 전개 댓글+5 칠성 2023.06.12 642
963 군선교회 경북지회 7사단 위문 댓글+6 칠성 2023.06.12 810
962 제7사단 불사조 여단 조리병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후원 댓글+5 칠성 2023.05.23 820
961 육군 7사단, 6·25 격전지 810고지 일대 유해발굴 돌입 댓글+7 칠성 2023.05.23 790
960 앞서가는 칠성부대 댓글+3 박승희8603서울 2023.05.18 757
959 병사 휴대전화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사용…7월부터 시범운영 댓글+1 칠성 2023.05.17 1050
958 6·25 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故김한준 대위 배우자 등 대상 댓글+1 칠성 2023.05.17 624
957 육군 7사단, 코로나19 완화 이후 첫 대면입영식 댓글+5 칠성 2023.05.11 695
956 7사단소식 - 육군 7사단 간부들 도로서 피 흘리며 쓰러진 여성 구했다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5.08 752
955 강원도, 도내 군부대 순회 ‘특별자치도 홍보’ 실시 댓글+3 칠성 2023.05.04 627
954 尹 대통령에 보낸 국군포로의 편지 칠성 2023.05.04 751
953 산불 끄러 나온 북한군… 'GOP에선 다 보인다' 댓글+11 최봉준8503경남 2023.05.01 983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4 명
  • 오늘 방문자 722 명
  • 어제 방문자 1,085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56,094 명
  • 전체 게시물 36,741 개
  • 전체 댓글수 58,516 개
  • 전체 회원수 2,99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