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이더 오작교 위를 날다!!
전 통의 칠성부대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중부전선 화천 최전방에는 북한강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황쏘가리와 쏘가리 누치, 끄리, 피래미 등 온갖 민물고기가 인간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그야말로 자유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강은겨울이면 겨울, 여름이면 여름 사 계절마다 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 북한강을 공중촬영 하려 원주 SN 프로덕션의 류pd와 마이더스 손을 자랑하는 원주민이 허위허위 달려와 글라이더를 조립하고 카메라를 장착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노심초사 불안한 맘을 글라이더에 싣고 북한강을 날았다.
저 조그만한 글라이더가 제대로 날아줄까, 날다가 다른 엉뚱한 곳으로 사라지지나 않을까, 그리고 제대로 착륙을 할 수나 있을까.
한 번은 글라이더가 채 착륙장에 도달하기도 전에 동력이 꺼져 버려 울창한 강변 숲속으로 떨어져 글라이더를 찾느라 전 스텝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고 한번은 이륙하다가 바퀴가 돌에 걸려 글라이더가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원주민의 마이더스 손은 몇 차례의 왕복 비행을 제대로 성공시켜 멋진 북한강 항공 영상을 촬영해내고 말았다.
새벽부터 달려와 땀 깨나 흘린 류pd와 원주민에게 고맙단 말을 보냅니다. 그리고 항공 촬영 허가를 해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신 칠성부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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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작교... 정말 칠성만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신교대에서 저기까지 행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