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진실규명 결정으로 44년 만에 옥살이의 한을 푼 박장수 신부.ⓒ박장수 신부 제공

성공회 부산 교구 박장수(익나시오) 신부(67)는 자신의 운명을 가른 44년 전 끔찍했던 사건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당시 그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전방 7사단 3연대에 배속된 일병이었다. 1970년대 후반 휴전선 일대에서는 남북한 사이에 무장 충돌이 빈번했다. 특히 1978년에는 유난히 북한군의 대남 무력 도발이 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