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 있었으니까 버텼지" 6·25 참전용사 김기열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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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들 있었으니까 버텼지" 6·25 참전용사 김기열 옹

칠성 2 1,001 2022.06.30 14:35

1950년 7월 11일 학도병으로 참전
화랑무공훈장 등 훈장 10여개 받아

image6·25 참전용사 김기열 옹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전쟁을 버틸 수 있었어.”

1950년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김기열 옹(92)의 말이다. 김제 출신인 김 옹은 1950년 7월 11일 이리농림학교에서 갑작스레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남원 용성국민학교에서 7사단 수색중대로 배정을 받고 참전했다.

당시 인민군은 충남 논산까지 와 있어 김 옹은 훈련은 커녕 무기와 군복도 받지 못하고 운동화와 학생복 차림으로 부대를 따라 부산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영천지구전투, 자양전투, 낙동강 방어전인 다부동전투, 대구 팔공산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 옹은 “치열한 전투를 거치고 나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진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100리 이상을 잠도 못 자고 걸으면서 꿈을 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 그대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북으로 진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옹이 속한 부대는 1950년 10월 18일 밤 9시 평양에 입성했다. 이후 평남 순천과 덕천을 거쳐 평북 회천까지 진격해 통일을 눈 앞에 뒀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수 많은 전우들의 희생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중공군 개입 이후 덕천 시내에 들어갔는데 인민군과 중공군이 10중 포위망을 펼치고 기관총으로 난사를 했다”며 “앞서 갔던 전우들은 모두 총에 맞아 쓰러져 희생했다”고 한숨 쉬었다.

6·25 한국전쟁 주요 전투에 참여한 김 옹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끝내고 1954년 7월 하사로 만기 제대했다. 그의 가슴에는 주요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 받아 화랑무공훈장 3개를 포함한 10여개의 훈장이 달려 있다.

6·25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69년이 지나 흘러 당시 함께한 전우의 이름도 흐릿해졌지만, 6·25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며 국가 안보에 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옹은 “전역 후에 공직생활도 하고 사업도 하며 삶을 일구어 왔다”며 “무공수훈자회 전주시지회와, 전주시재향군인회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나와 함께 나라를 지킨 전우들의 애국정신을 본 받아 투철한 안보관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omments

최봉준8503경남 2022.07.01 11:06
정말 고생하신 선배 전우님이시네요,
최장옥9710서울 2022.07.01 13:12
역시 전우들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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