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등학교는 6월 21일(월), 2021학년도 강릉고 통일주간을 맞아 학생회 주관으로 동문인 고 정경화 소령과 김성수 열사 추모행사를 열었다.

 정경화 소령은 강릉고 3회 졸업생으로,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7사단 5연대 3중대장으로 근무하던 77년 6월 비무장 지대 안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하던 중 안전핀이 부러진 지뢰를 몸으로 덮쳐 중대원 22명을 구하고 산화했다.

 김성수 열사는 강릉고 23회 졸업생으로, 서울대 지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 6월 부산 앞바다에서 돌을 매단 채 발견되었고, 이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밝혀지고 민주화운동 관련 희생자로 인정됐다. 현재 강릉고 교정에는 2014년 동문과 각계의 뜻을 모아 건립한 두 추모비가 나란히 서 있다.

이날 행사는 추모비 앞에서 현수막 걸기, 헌화, 묵념, 두 선배의 정신 소개, 훈화로 이루어졌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추모비를 돌며 선배들이 품었던 나라사랑, 희생,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겼다.

최종선 강릉고 교장은 “교내에 있는 추모비가 학생들이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넓고 깊은 마음을 품고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