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방지 출입제한에 차창으로 나눈 아들과의 인사
칠성소식

감염 방지 출입제한에 차창으로 나눈 아들과의 인사

■ 걱정 가득 신병 입소식
화천 7사단 올해 세번째 입소
입영식 취소 부대 밖 배웅 행렬
감염우려 가족도 입소자도 걱정

구본호 bono@kado.net  2020년 03월 04일 수요일 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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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화천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영장병들이 입소하고 있다. 이날 해당부대는 위병소 앞에 간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발열 검사 등을 실시했다.   최유진
▲ 3일 화천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영장병들이 입소하고 있다. 이날 해당부대는 위병소 앞에 간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발열 검사 등을 실시했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혹여 아들이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3일 오후 1시 화천에 위치한 육군 제7보병사단 위병소 앞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과 친구 등은 부대 출입이 제한됩니다’는 안내와 함께 예비 장정들이 탄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왔다.모자를 푹 눌러쓴 채 차에서 내린 한 예비 장정은 가족과의 작별인사를 뒤로한 채 조교의 안내에 따라 검사소로 향했다.

아들을 내려준 뒤 돌아나가야 했던 부모들은 창문을 열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배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선뜻 밖으로 나서지 못했고,차를 돌리는 찰나의 시간마저 입소하는 남동생과 마지막 포옹을 나누려는 남매의 애틋한 모습도 연출됐다.

강릉에서 아들을 배웅하러 온 이모(54)씨는 “사전에 안내를 받아 별도 입영식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대로 된 인사도 못하고 보내려니 아쉬움이 크다”며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부대에서 이렇게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 안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입소장정 이윤한(22)씨는 “군부대에서 감염확진자가 생겨 불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도 마음이 편치 않으실텐데 걱정만 더 끼쳐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올해 4번째 신병 입소를 맞은 7사단의 입소식은 예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지난달 22일 도내 군 장병 확진확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군 장병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면서 군 당국이 신병교육대대 입소 행사를 전면 취소했기 때문이다.

7사단측은 이날 위병소 옆 별도 마련된 검사소를 통해 입소 장정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과 체온측정까지 마친 뒤 입소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나섰다.37.5도 이상의 열이 측정될 경우 별도 생활관을 편성하고 주요 발병국 여행 인원들은 14일간 격리하는 지침까지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입대 장병과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입영 이전부터 예방적 관리를 통해 선제적 차원의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입소자 중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예방적 관리차원의 격리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본호

Comments

최봉준8503경남 2020.03.11 08:05
아들내미 휴가아직 한번 못나왔네요,,군인들 모두들 힘든시기,,국민들도 힘들고,,,,,,
손은석9705서울 2020.03.11 10:41
어휴. 이 시기에 휴가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장옥9710서울 2020.03.13 20:18
이런....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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