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사진으로 보는 전쟁터의 리더십 #51
칠성소식

죽느냐 사느냐, 사진으로 보는 전쟁터의 리더십 #51

 

103214_21253_5355.jpg

> 6.25전쟁 중 벌어진 각종 전투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꼽히는 싸움이 있다. ‘아군의 패배’를 거론할 때다. 전체 전쟁 중에서 아군은 꽤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피와 땀을 흘린 점은 맞다. 그럼에도 패배를 제대로 적어야 옳다. 이런저런 이유로 패배를 제대로 적지 않을 경우 그런 재앙은 또 닥치기 때문이다. 그런 패배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싸움이 바로 ‘현리 전투’다. 1951년 5월 16일 불붙은 강원도 인제군 현리에서의 싸움이다. 그 전투의 개요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중공군은 중서부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동부로 공세를 전환했다. 인제 일대의 한국군 방어지역이었다. 중공군 전체 54만 명이 나선 이 때의 싸움을 ‘중공군 제6차 공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103214_21254_5412.jpgicon_p.gif

> 아군은 미 10군단 우측의 한국군 5, 7사단이 섰고 그 동쪽으로 다시 한국군 3군단이 늘어섰다. 중공군은 이곳으로 2개 군단에 북한군 1개 군단을 증편해 공세를 벌였다. 5월 16일 오후 4시경 강력한 포격을 벌이며 시작한 중공군 공세는 한국군 7사단을 무너뜨린 뒤 동쪽의 3군단을 직접 겨냥했다. 이곳으로 중공군 제20군단 예하의 제60사단 제178연대 제2대대 첨병 중대가 17일 오전 4시에 쇄도했다. 점령 목표지는 한국군 3군단 후방의 ‘오마치 고개’. ‘오마치’는 말 다섯 마리가 겨우 지나가는 고개라는 뜻의 五馬峙로 적는 곳이다. 그곳으로 국군 방어지역의 종심을 뚫고 선착한 중공군 중대가 도착하면서 전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후방의 퇴로가 끊긴 셈이었기 때문이다. 이어 중공군 대대가 오전 7시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사진은 한국군이 적이 곧 닥칠지 모를 전선을 관측하는 장면이다.

 

103214_21255_5432.jpg

> 퇴로를 확보한 뒤 작전에 임하는 것은 전선 지휘관에게는 철칙 중의 철칙이다. 유사시에 퇴로가 끊긴다면 닥치는 일은 몰살(沒殺)이거나 전원이 포로로 잡히는 일이다. 따라서 퇴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전투에 임하는 일은 금물 중의 금물이다. 그럼에도 당시 한국군 3군단은 오마치라고 하는 조그만 고개, 유일한 전력 및 물자 보급로이자 유사시에는 절대적인 퇴로였던 곳을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노련한 중공군은 이곳을 선점하기 위해 아군의 중심을 뚫고 새벽 내내 내달려 중대 병력이 선착했고, 이어 대대 병력이 닿았다. 아군은 깊은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상황을 정리할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사진은 1951년 5월 소양강을 넘어 진격해 오는 중공군의 모습이다.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23 최전방 장병 226명 도전 댓글+1 칠성 2022.11.24 1226
922 전북지역 학군단·도민 등 '내고향 전적지 바로알기' 체험 가져 칠성 2022.11.24 1156
921 네이처 "군부대서 '리카리카'로 난리 났죠…신곡은 더 잘됐으면" 댓글+6 칠성 2022.11.08 1213
920 68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주인 찾았다…하진부리전투 전사 송병선 하사 칠성 2022.11.08 1046
919 6·25때 손·발톱만 돌아왔던 故송병선 하사 칠성 2022.11.08 923
918 육군 7사단 호국훈련 댓글+1 칠성 2022.11.02 1164
917 호국훈련 마지막 날… K-55A1 자주포 사격 댓글+1 칠성 2022.11.02 955
916 확진자 쏟아진 화천 군부대...확진병사 "약도 안주고 방치" 댓글+1 칠성 2022.10.29 979
915 육군 7사단(칠성부대), 홈커밍데이 개최 칠성 2022.10.20 1475
914 '중금속 물' 마신 장병들... 군용수도서 비소·망간 검출 칠성 2022.10.19 1060
913 10월 3주 엔지니어링 주간 입낙찰 동향 칠성 2022.10.19 902
912 국가보훈처·육군 7사단, 홈커밍데이 개최 댓글+2 칠성 2022.10.18 1195
911 벼랑끝 군납농가 “군급식 조달체계 정상화 이행하라” 촉구 댓글+2 칠성 2022.10.11 886
910 화천군, 군부대 페스티벌 개막…최전방 상경기 '기지개' 칠성 2022.10.11 1211
909 제7회 군 장병 독후감 및 군인가족 생활수기 공모전 대상에 장서광 일병·정미교 씨 칠성 2022.10.11 1233
908 화천군, 군(軍)페스티벌 3년 만에 개최 칠성 2022.10.11 1023
907 한국전쟁서 전사한 참전용사, 70년 만에 훈장 받아 댓글+1 칠성 2022.10.11 962
906 접경지역 軍페스티벌 3년 만에 재개…지역경제도 '후끈' 칠성 2022.10.11 876
905 한국전쟁서 전사한 참전용사, 70년 만에 훈장 받아 칠성 2022.10.11 826
904 70년만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게 훈장 수여 칠성 2022.10.11 864
903 칠성페스티벌 드림콘서트 칠성 2022.10.11 1447
902 “지역농산물 외면하는 군부대 쓰레기, 국방부로 가져가라” 가두시위 칠성 2022.10.04 945
901 한국전쟁 유해 발굴, 남북한 출신 청소년 "이 땅에 평화를" 칠성 2022.10.04 971
900 44년간 누명 썼던 어느 신부님의 한(恨) 댓글+3 칠성 2022.10.04 1366
899 무협·7보병사단 54년 걸친 ‘특별한 인연’…사무용 가구 기증, 위문·초청 행사로 ‘끈끈’ 칠성 2022.10.04 1142
898 15번째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 댓글+4 민경철8811충북 2022.10.01 1539
897 7사단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칠성 2022.09.29 1011
896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육군 7사단 화천서 유해 발굴 댓글+1 칠성 2022.09.29 1035
895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육군 7사단 화천서 유해 발굴 칠성 2022.09.29 901
894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육군 7사단 화천서 유해 발굴 칠성 2022.09.29 97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63 명
  • 오늘 방문자 176 명
  • 어제 방문자 1,838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80,061 명
  • 전체 게시물 36,925 개
  • 전체 댓글수 58,696 개
  • 전체 회원수 3,01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