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댐으로 통하는 민통선지역에 대한 출입절차가 까다로워 상시적으로 이곳을 출입하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14일 평화의댐 근로자들과 비수구미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화천~평화의댐 진출입 구간은군부대에서운영하는초소에서신분증을 제출하고보안서약서를 작성하는 엄격한 보안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화천에서 평화의댐으로 진입시7사단에서 운영하는안동포소초에서, 평화의댐에서 화천으로 갈 경우 21사단에서 운영하는 평화소초에서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두 곳의 소초에서 출입자들에 대한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상시출입자들이나 마을주민들은 매번 진출입시 보안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보안절차 없이 출입이 가능한 고정출입자의 경우에도 안동포소초에는 295명이 등록돼 있지만 평화소초에는 단 29명만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고정출입자들 역시 까다로운 보안절차를 거쳐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이달말 이어지는 안보견학철을 앞두고 진출입 통행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경우 화천군과 양구군 등 접경지역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보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차질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평화의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사전 신원확보가 어려운 경우 까다로운 보안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일 때문에 매일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주민들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며 “소초간 출입자 정보공유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보안 절차 규정에 따른 것으로 상시출입자들에 대한 출입절차는 완화하는방향으로 검토중에 있다”며 “사단간 논의를 거친 후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화천/조형연 sunj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