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은 이미 전역했지만 칠성부대 서포터스로서 면회를 오지 못한 신병들에게 친부모 같은 마음으로 챙겨 주고 싶어요.” 지난 15일 육군7사단 신병교육대 연병장. 신병 수료식 이후 갓 이등병 계급장을 단 신병들이 부모와 친지를 만나 못다 나눈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면회를 오지 못한 신병들의 마음 한 구석은 허전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사단 서포터스인 ‘7사단 가족사랑방(대표 배용직)’은 신병 면회가 부활한 지난 5월부터 격주마다 비면회자들을 위한 위로행사를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이들 회원들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손수 음식을 마련해 비면회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또 비면회자들의 영상편지를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 가족들이 대한민국 이등병으로 당당히 다시 태어난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사랑방 회원들은 생일을 맞은 신병에게 파티를 열어 주고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7사단 가족사랑방은 정회원 500여 명. 온라인 회원 1만5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군 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예비역 부모들까지 참여하며, 상호 건전한 교류와 군 생활의 추억을 공유하며 육군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족사랑방 운영자인 배순일(56·여) 씨는 “건강하게 신병교육을 마친 아들들이 자대 배치에 앞서 가족의 정을 듬뿍 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