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 회장 부인 이현주 여사 아버지가 20대 사단장 지낸 인연 '눈길'
74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사회 각계에서 위문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1968년부터 자매결연을 한 한국무역협회와 육군 7보병사단의 반백년에 걸친 끈끈한 인연이 화제다.
무협 경영진은 보통 3년 주기로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소재 사단을 직접 찾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문 행사는 3년 만인 지난해 재개됐다. 당시 이 여사도 함께 해 현장에 전시된 역대 사단장 사진에서 아버지를 발견하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무협 측은 전했다. 이 여사는 “중학생 시절 관사에 계신 아버지를 방문하기 위해 화천에 여러 번 왔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고 한다.
이 여사는 7사단이 자매부대라는 소식을 듣고 부친 생각에 구 회장 모르게 행사 전날 주문한 돼지 3마리 바비큐 등을 장병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구 회장 역시 이런 특별한 인연이 더해지면서 7사단과의 자매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자 사무용 가구를 기증하는 등 행정환경 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협 관계자는 “안보환경 변화와 감염병 확산 등 악조건에도 손광제 사단장(소장)을 비롯한 장병 전체가 경계태세 유지와 전투력 강화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7보병사단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여사의 아버지인 고(故) 이재전 중장은 육사를 8기로 졸업했고, 제7보병사단장 이후 한·미 연합 야전군 제1군단 부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국장을 지내다가 1975년 육군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육군 제6군단장, 합동참모본부 본부장을 지내다가 78년 대통령 경호실 차장에 임명됐다. 이듬해 10·26 사태 후 전두환 신군부에 밀려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1983~89년 대한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냈고, 91년부터 10년간 한자교육진흥회장으로 전역 후에도 사회에 봉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