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16일]- 훈장 되찾은 노병들, 기백은 스무살 청년 그대로
칠성소식

[2006년 6월16일]- 훈장 되찾은 노병들, 기백은 스무살 청년 그대로

정유광(03.10경기) 4 8,935 2010.03.25 14:43


【부산=뉴시스】
6.25 전쟁 56주년을 앞두고 반세기만에 훈장을 되찾은 노병들의 힘찬 경례 구호는 스무살 청년의 기백 그대로 였다.
 


16일 오전 육군 53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6.25전쟁 56주년 기념식 및 호국보훈가족 초청행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 등 수많은 전장에서 전공을 세우고 지난 54년 9월 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된 김승찬(88)할아버지가 뒤늦게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김 할아버지는 이날 후배 장병들과 지역 초등학생, 호국보훈가족 등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랑무공훈장을 가슴에 달고 그 동안의 회한을 잠시 달랬다.

또 김성호(75), 노태운(75)할아버지도 화랑무공훈장을 뒤늦게 되찾고 최용림 53사단장(소장.육사 33기)으로부터 훈장과 훈장증서를 전달 받았다.


지난 53년 6월 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된 김성호 할아버지는 7사단 8연대 수색중대 소총수로 전쟁에 참가, 포로로 잡혔다가 인민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영월지구와 수많은 전투를 거치면서 머리와 팔, 다리에 입은 파편상으로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김성호 할아버지는 "52년 6월 양구전투에서 소대장과 함께 포로로 잡혔는데 자살하려다 밤에 감시가 소홀해 죽을 각오로 탈출했었다"며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3명의 노병은 53사단 군약대의 연주에 따라 열병차에 올라 후배 장병들로부터 경례를 받자 '충성'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답례해 현역장병 못지 않는 기백을 보여줬다
.


53사단은 열병에 이어 기동대대 장병들이 선보인 특공무술 시범과 현대화된 군 장비.물자 전시회 등을 마련해 호국보훈가족 등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53사단 관계자는 "현재 주인의 가슴에 안기지 못한 훈장이 아직 8만여개에 이른다"며 "'훈장찾아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무공수훈자와 유가족들에게 훈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3사단은 지난 2002년 296명, 2003년 55명, 2004년 27명, 지난해 16명, 올해 11명의 수훈사실을 확인, 부대초청이나 방문을 통해 훈장을 전달한 바 있다.

Comments

이주석(82.02강원) 2010.03.25 14:48
그래도 마음은 아프시겠지요,
노대흥(82.03부산) 2010.03.25 15:12
돌아가신 우리 부친도 무공훈장 받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되어 대전국립묘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민경철(88.11충북) 2010.03.25 20:32
명문가이십니다.
정유광(03.10경기) 2010.03.25 15:14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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