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지도자 전방부대 방문’ 현장
칠성소식

‘종교계 지도자 전방부대 방문’ 현장

‘종교계 지도자 전방부대 방문’ 현장
전방지역 군불교 지원 시급성 절감
장 맛비가 잠시 물러가 화창한 날씨를 보였던 지난 15일 강원도 화천군 육군 칠성부대 3연대 연승사. 도심은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지만,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인 이곳은 한적하다 못해 적막해 보이기까지 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병풍처럼 드리워진 크고 작은 산과 군부대, 2차선 도로를 따라 오고가는 군용차량이 전부다. 일요일 종교행사 시간이 아니면 장병들의 발길도 드문 연승사 법당 안팎이 모처럼 민간인들로 북적거렸다. 전방부대 군사찰을 위문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들이 연승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군포교팀, 지원활동 강화할 것”

“후방 지역에 비해 척박한 여건에도

고군분투하는 법사들 노고에 감사”

군종특구, 에어컨 구입 격려금 전달

불자들 관심…잇따른 방문 ‘활기’

사진설명: 지난 15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본사 부주지 계성스님(왼쪽에서 두 번째), 박희도 성불회장(왼쪽에서 첫 번째) 등이 강원도 화천 칠성부대 대대 식당에서 한홍전 부대장 등 장병들과 함께 점심공양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국방부 군종실 주관으로 실시된 ‘종교계 지도자 초청 전방부대 방문’ 위문행사다. 위문행사는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본사 부주지 계성스님을 비롯한 국방부 김상래 법사(법명 한송), 원광사 주지 정인성 법사(법명 보봉) 등 군불교 관계자들의 진행아래 강원도 화천 칠성부대 일원에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지난 1970년대 초부터 불교를 비롯한 기독교, 천주교 등 민간 성직자와 신도들을 전방부대로 초청해 장병들과 함께 병영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위문 프로그램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방지역 군사찰 위문을 통한 군불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행사인 만큼 방문단 구성도 특별했다. 청안사 주지 법일스님(전 공군 군종감) 등 예비역 군승을 비롯해 예비역 장성 불자회인 성불회, 국군불교총신도회, 포교사단, 대구ㆍ경북 군불교진흥회, 충북예비역불자회 등 전국 각지에서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원력을 펼치고 있는 군불교 후원단체 회원 50여명이 동참했다. 이번 행사 안내를 맡은 정인성 법사는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전현직 예비역 군불자를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불교 후원단체 임원들이 대거 동참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은 새벽부터 서둘러 나와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3시간 남짓 달려 강원도 화천 전방부대 위문 길에 올랐다.

특히 지역을 무대로 포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대구ㆍ경북 군불교진흥회, 충북예비역불자회 회원들은 하루 전날 서울에 올라와 방문길에 동참하는 등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먼저 화천 칠성부대 본청을 방문해 한홍전 사단장을 비롯한 부대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을 갖고 격려했다. 이어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공양을 마친 후 연승사 참배에 나선 일행은 전방 군사찰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군포교에 원력을 새우고 그 누구보다 바쁜 신행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지역 사찰과 불자들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는 전방 군불교 현실 앞에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최경집 대구ㆍ경북 군불교진흥회은 “후방지역에 비해 포교여건이 현저히 떨어짐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법사님들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전방지역 군포교에도 많은 관심을 회원들과 함께 두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성스님이 법사로 나선 가운데 ‘전방부대 및 군사찰 무운기원 법회’가 즉석에서 마련됐다. 두 손 모아 전방부대 군포교 활성화를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양성홍 포교사단장은 “이번 방문으로 전방지역 군포교 지원의 시급성을 절감했다”면서 “앞으로 군포교팀의 전방부대 군사찰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계성스님은 법회에 이어 인근 전방부대 군장병들의 신행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칠성부대 백암사 주지 김종봉 법사(법명 보운)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는 무더위로 신행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병교육대 법당에 설치할 에어컨 구입비로 사용된다. 또 장병들에게 나눠 줄 간식거리 등 위문품도 전달됐다. 연승사 주지 김근필 법사(법명 덕산)는 “최근 연승사 법당에 많은 민간인 불자들이 방문해 도량으로서 활기를 되찾았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방문에 대해 계성스님은 “전방부대 군사찰은 불자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만큼 군불교 후원단체 회원들이 동참한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군종교구 차원에서 전방지역 군포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허정철 기자 shutup0520@ibulgyo.com

[불교신문 2240호/ 6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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