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7사단 연승연대의 한 병사가 중대에 설치된 ‘자기계발 상황판’에 자기계발 진행상황을 적고 있다. 부대제공
육군7사단 연승연대가 군 복무 중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적극 장려해 신개념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각급 부대마다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권장하는 것은 병영의 새로운 트렌드. 하지만 자율에만 맡기다 보니 소수 인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목표만 거창하게 세우고 결과는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대는 자기계발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의무사항’을 가미해 군 생활 전반에 걸쳐 자기계발 활동이 꾸준히 유지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신병교육 과정에 ‘목표지향적 자기계발 토의 및 발표’ 시간을 별도로 편성했다. 이때 담당교관이 군 복무 중 가능한 자기계발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장병들이 군 생활 중 자기계발 목표를 설정해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복무기간 내 무슨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지, 영어점수는 얼마나 올릴 것인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은 얼마나 이수할 것인지를 파워포인트 자료로 작성해 다른 장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도록 한 것. 목표관리는 군 생활 중에도 계속된다. 중대마다 자기계발 상황판을 부착하고 장병 전원이 자신의 목표를 써 넣은 뒤 진행 상황을 자신은 물론 다른 장병들도 오가며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목표를 달성한 인원에게는 포상외박·휴가 등을 제공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주말 오후 4시간을 자기계발 시간으로 정해 의무적으로 공부하도록 했다. 덕분에 과거 장병들에게 배달되던 물품 중 대다수가 생필품이었지만 면학 분위기가 부대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자격증 학습서적, 영어 문제집, 전공 서적 등 도서류가 전반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장용(대령) 연승연대장은 “목표가 있는 군 생활이야말로 생산적인 군 생활은 물론 장병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군 생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단은 연승연대의 자기계발 장려 정책이 신개념 병영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 내년부터 전 간부를 포함해 사단 전체로 자기계발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