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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부·부친 이어 3대째 군의관 "장병들 건강 책임지겠습니다"

연규욱 기자
입력 : 
2020-04-24 1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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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훈 대위등 총 794명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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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훈 대위
"3대째 군의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장병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50기 의무사관과 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이 24일 대전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군의 674명, 치의 74명, 한의 10명의 의무사관과 36명의 수의사관 등 총 794명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신임 의무장교 중에는 3대째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된 노경훈 대위 등 다양한 이력의 임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노 대위는 육군 군의관으로 활동한 조부와 해군 군의관으로 예편한 아버지에 이어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하게 됐다. 특히 노 대위의 조부는 6·25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참전하는 등 1952년부터 6년간 군생활을 하다 전역했다. 노 대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군의관으로 임관하게 돼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자부심도 크다"며 "장병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군의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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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시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국군의무학교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신임장교 임관식'에서 신임 의무장교들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힘쓴 의료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방일보]
7대 해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함명수 예비역 중장의 손자인 함정호 대위 역시 이날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그의 아버지 또한 해군 군의관 출신이다. 육군인 허영우 대위와 해군인 권순환 대위는 육군 7사단과 공군 7전투비행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형제와 함께 각 군에서 복무하게 됐다. 할아버지가 6·25전쟁 백마고지 전투 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공군 전광수 대위 등 6·25전쟁 참전자 후손 29명도 이날 대위 계급장을 달았다. 특히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 중에는 코로나19 의무 지원 요원으로 자원했던 이들도 96명 있었다. 이들은 지난 3월 11~31일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 선별진료소 등에서 임무를 마치고 이날 군의관으로 임관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이들에게 격려 카드와 손목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손주완 대위(육군·군의)와 임동환 중위(육군·수의)는 국방부장관상을 받았고, 박경린 대위(육군·군의)를 비롯한 12명이 합참의장상과 각군 참모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임 의무장교들은 군병원 또는 사단급 의무대, 연대급 의무중대 등에서 군의관으로서 복무하게 된다. 수의장교 36명은 사단급 의무대에 배속돼 방역, 식품검사, 수질검사, 위생점검 등 임무를 수행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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