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집단 매장지 제보 … DNA시료 채취도 줄이어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이 24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그 분들의 유해를 꼭 발굴해 잘 모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6·25전사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향군은 지난 1월21일 ‘6·25전사자 유해 발굴 지원’ 추진 계획을 전국 향군 조직에 하달한 바 있다.

향군 본연의 안보활동과도 부합되는 사업이라고 판단, 국방부 유해 발굴 사업단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체계적으로 이 업무를 추진해 오고 있다.

최근 강원도 양구군 향군은 정남학 6·25참전유공자회 양구군지회장을 통해 6·25전사자(인민군 추정)유해 집단 매장지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인근 지역에서 6.25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던 국방부 유해발굴단 소속 염정호 상사에게 통보했다.

정남학 지회장은 “1951년 7월경, 육군7사단 공병대대 소속 이등중사로 참전 중, 양구읍 고대리길 삼거리 근처 북한군이 설치한 임시가교가 폭이 좁아 아군의 장비 이동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제거하고 큰 가교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의 인민군 유해가 나왔다”며 “이 유해들을 현재 양구읍 고대리 소재 ‘한반도 섬’ 입구 우측 15M 지점에 매장했다”고 증언했다.

구체적인 증언내용으로 제보의 신빙성이 매우 높아 6월25일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현장검증이 예정돼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향군은 유가족 DNA시료 채취에도 적극 동참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6·25전사자 명부를 들고 직접 유가족들을 찾아 나서며 신원 확인의 기초가 되는 주민들의 증언 확보와 DNA 채취 절차 안내 등을 통해 10건(완료 7건, 진행 3건)의 유가족 DNA를 채취하는 성과를 올렸다.

안찬희 향군 홍보실장은 "향군은 앞으로도 6·25전쟁 당시 전사해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있는 13만3000위의 호국용사 유해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6·25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같은 숭고한 사업에 더 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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