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영웅 심일소령
칠성은

한국전쟁의 영웅 심일소령

민경철(88.11충북) 1 8,093 2011.06.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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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너머로 보이는 주변의 대지는

48년 전 6.25 전쟁의 상흔을 모두 잊어 버린 듯

그저 풍요롭고 아늑하기만 하다.

주변 유원지나 계곡 등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현듯 이 조국이 지금처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고지 저 능선에서

오직 조국을 지키겠다는

한 가지의 신념으로 피와 땀을 흘린

수많은 6.25 참전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숙연한 마음을 가지기도 하였다.

 

손 희 선/예)소장

前 국가안전보장회의 상근위원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다가오면, 나의 육사8기 제자였던 한국전쟁의 영웅 심 일(沈 鎰) 소령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 그래서 심 일 소령의 생일이었던 지난 6월 5일, 나는 그의 넋이라도 추모하고자 심 일 소령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동작동 현충원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현충원의 심 일 소령 위패는 지하 봉안소에 모셔져 있었으며, 1951년 1월 26일 영월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그의 시신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탓인지 묘비(墓碑)는 세워져 있지 않았다.

다소 섭섭한 마음을 간직한 채 1주일이 지난 1998년 6월 11일 나는 모든 것들이 바쁘게만 돌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뒤로 한 채 통일대 부대를 방문, 심 일 소령의 추모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 준 부대장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 후, 정훈공보참모의 안내로 통일대 부대 「심일관」을 찾아갔다.

통일부대 「심일관

「심일관」은 95년 12월 당시 군사령관 오영우(吳榮祐) 장군이 故 심 일(沈 鎰) 소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부대 강당 이름을 「심일관」으로 명명(命名)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일관」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취지문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었다.

본 건물은 6·25 개전 초 춘천지역 전투 영웅인 심 일 중위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심일관으로 명명하였음.

심 일 중위는 1950년 6월 25일 춘천을 점령하기 위하여 공격해 오는 적 탱크를 육탄으로 공격하여 파괴함으로써 적에게 전율과 공포감을 줌은 물론, 적 탱크에 두려움이 많던 전우에게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어 춘천지역 방어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음. 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청사에 빛날 전공이었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심 일 중위의 호국정신은 동부전선을 지키는 제1야전군 전 장병의 가슴에 아로새겨질 것임.  1995. 12.

나는 이 취지문을 읽고 세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심 일 소령의 전공을 이처럼 기억케 해주고, 그의 호국 정신을 제1야전군 전 장병의 가슴에 깊이 아로새기게 한 吳榮祐 장군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심일관을 둘러보고 나는 춘천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6·25 전쟁 중에는 연대장과 참모장, 휴전 후에는 사단장을 지냈던 부대를 방문한다는 것과, 한국전쟁에서의 영웅, 자주포 킬러, 심 일 소령의 격전지 옥산포(玉山浦)와 그가 진두지휘했던 부대를 방문한다는 생각에 밤새도록 잠을 설쳤건만, 그래도 피곤함 보다는 보람과 기대감이 훨씬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창너머로 보이는 주변의 대지는 48년 전 6·25 전쟁의 상흔을 모두 잊어 버린 듯 그저 풍요롭고 아늑하기만 하다. 주변 유원지나 계곡 등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현듯 이 조국이 지금처럼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고지 저 능선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한 가지의 신념으로 피와 땀을 흘린 수많은 6·25 참전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숙연한 마음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생각에 깊이 묻혀있을 쯤, 어느새 춘천에 도착했고, 마중나온 칠성부대 정훈공보참모와 짧지만 의미 있었던 1박 2일간의 심 일 소령의 전적의 길(道)을 시작하였다.

춘천지구 전적기념관

내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자유총연맹 강원도지회에서 관리하는 춘천지구 전적기념관. 지부장 閔庚秀씨와 사무국장 李根求씨의 안내로 전적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전시관 내부에는 쌍용부대로 전입해 온 장병들이 안보현장 견학차 방문하여 전시물을 견학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이곳에는 춘천지구 전투와 관련하여 심 일 소령의 영정과 각종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전의 유명한 신화를 남긴 한 사람의 영웅 앞에 서 있자니 그를 직접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시킨 교관이자, 생도대 중대장으로서의 나의 마음은 더욱 새로웠다.

24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쟁에 참가하여 남침하는 적 자주포를 맨 몸으로 격파하여, 춘천을 2일 동안이나 효과적으로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심 일 소령의 일대기가 간략하게나마 기록되어 있었고,그 곳 관리인으로부터 춘천지구 전투에 대해 여러가지 상세한 이야기를 들은 후, 자유총연맹 강원도지회장 및 사무국장과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그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자주포 킬러라는 명성을 낳은 “옥산포”의 위치를 알 수 있었으며, 특히 그들은 한국전쟁의 영웅인 심 일 소령의 묘비가 국립현충원에 없다는 것은 護國人物로 選定된 예우가 아니라며 매우 아쉬워했고, 그들은 옥산포 지역에 안보교육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소리높여 이야기를 하였다.

옥산포

춘천지구 전적기념관을 나와 심 일 소령이 “자주포 킬러”라는 명성을 얻게 된 “옥산포”를 방문하였다.

지금은 너무나 발전해버려 6차선 도로가 놓여져 있었고, 지명도 춘천시 사농동으로 변해 있었으며, 주변에는 강원도 청소년 수련원과 옥산포 침례교등이 들어 서 있었다.

옥산포 침례교회에서 우리는 담임목사 柳寅培씨로부터 옥산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듣고 본 내용을 바탕으로 그 날의 격전을 한 번 회상해 보았다.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괴군은 10대의 SU-76 탱크형 자주포를 선두로 춘천지역으로 진격해 왔고, 자주포 진출을 저지하라는 임무를 받은 제6사단 7연대 대전차포 중대 소대장 심 일 소령(당시 중위)은 춘천 북방 지내리 1.5㎞ 지점인 서원고개로 급파되어, 그 곳에 57㎜ 대전차포를 배치한 후 적 자주포가 접근하자, 사격을 가해 명중시켰으나, 적 자주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진격해 왔다.

이에 57㎜ 대전차포로는 적 자주포를 파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 일 소령은 일단 소대원을 철수시키고, 육탄 공격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화염병을 현지에서 급히 제조하여 특공조 5명과 함께 적 자주포로 돌진하여 선두 자주포 2대를 포탑 위로 올라가 수류탄과 화염병을 투척, 폭파시키자 뒤따르던 적 자주포는 퇴각하였다.

그로 인해 북괴군이 하루만에 점령하려던 춘천은 아군이 2일간이나 방어함으로써 적이 서울로 진출하는 것을 저지함은 물론, UN군의 증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칠성부대 역사관

옥산포에서 잠시나마 고인의 활동상에 대해 여러가지 회상과 이야기를 나눈 후 40여분을 이동하여 칠성부대 사령부에 도착했다.

지난 날 근무했던 사단이어서 그런지 고향에 돌아온 듯이 편안함을 느꼈다. 사단장을 비롯하여 후배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은 후 30여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심 일 소령의 사진 및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부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칠성회관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사단장을 비롯하여 심 일 소령이 수색중대장으로 활동했었던 부대장인 수색대대장이 찾아와, 지난 날 사단 근무경험과 심 일 소령의 공적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뜻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칠성 상승부대

다음 날 나는 정훈공보참모와 함께 ○○연대로 향했다. 이 연대는 내가 1952년 연대장으로서 중공군(中共軍)과 수없이 싸운 부대였다.

장병들과 함께 골육지정으로 단결하여 성공적으로 연대장 임무를 수행했던 연대의 정문을 들어서자, 연대장을 비롯하여 장병들이 따뜻한 환영을 해주었다.

그들과 함께 한자리에 앉아 지난 6·25 전쟁시 제9사단 30연대장으로서, 북괴 인민군들과 싸운 한석산(寒石山) 전투 이야기를 비롯하여 ○○연대장직을 수행하면서, 중공군과 싸웠던 여러가지 전투담들을 후배 장교들과 이야기를 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방문지인 사단수색대대로 향했다.

칠성부대 수색대대

험준한 고개를 넘어 도착한 곳은 1951년 1월 26일 바로 영월지구 전투에서 수색작전을 전개하다가 적탄에 쓰러진 심 일 소령이 중대장으로 재직했었던 수색중대의 후신 수색대대, 우연스럽게도 심 일 소령이 영월에서 전사했는데 영월이 고향인 배성기(裵成基) 중령이 대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부대에 심 일 소령을 기억하는 이가 과연 남아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대를 방문한 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이미 심 일 소령이 자기 부대 출신이며, 6·25 전쟁에서 영웅이었다는 것과 맨주먹으로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주포로 돌진한 선배의 군인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준한 DMZ 전선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오늘도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나는 너무나 고마움을 느꼈다.

중식시에는 사병식당에서 그들과 한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심 일 소령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추가적으로 그의 생애와 혁혁한 전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 뒤, 그의 위국헌신의 희생정신을 계승시켜 주길 당부하고 ○○○GP로 이동했다.

876고지

도로를 굽이 굽이 돌아 876고지 정상에 오르니 휴전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내가 사단장으로 근무했던 시절과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바뀐 것들이 매우 많았다.

병영시설은 모두 현대화 되어 있었고, 의·식·주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모두가 맡은 바 제 분야에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보니 너무나 마음 든든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그 것은 바로 철책선을 사이로 분단되어 같은 민족의 가슴에 오늘도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역사적 현실은 아직도 그대로였다.

부대는 급변하는 하계 기상에 대비하여 재해예방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공사 현장에서 첫 인상이 매우 강인하고 씩씩해 보이는 GOP대대장을 만났다. 함께 주변을 거닐면서 과거의 회상에 젖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덧 떠날 시간이 되었다.

마음의 고향을 뒤로 하고 떠나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장병들의 손을 잡고 열심히 근무해 주길 당부한 후 춘천으로 향했다.

전적(戰跡)을 찾아보고

춘천을 향해 달리는 승용차 속에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한국전쟁이 휴전(休戰)된 지 45年이 지나갔다. 戰跡의 痕跡도 해마다 변해가고 있다. 몇 십년이 經過해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가 있다.

이 땅을 지키기위해 사랑하는 남편을, 사랑하는 자식을 겨레와 조국에 바친 遺族들과 6·25 參戰 戰友들의 순국(殉國)의 거룩한 땅이라는 事實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우리 6·25 參戰者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몇 번이고 이 戰跡地를 찾아서 그들과 같이 回想해 보는 것이 어떠할까 나는 생각했다. 戰死者를 위하여 살아있는 參戰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깊이 애도(哀悼)하고 추모(追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고희(古稀)를 넘은 6·25 참전 老兵이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조국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있지만 정전이 아닌 휴전의 상태일 뿐이며, 후배 전우들에게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재인식시키고, 조국이 국난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꽃다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일념 하나로 장렬히 산화해간 심 일 소령을 비롯한 순국 영령들을 위해 위령사업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했다.”



7사단장을 역임하신 예비역소장 손희선장군님의 기고문입니다. 

Comments

이주석(82.02강원) 2011.09.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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