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선배 전우 : 김한준 대위 (추가)
칠성은

자랑스런 선배 전우 : 김한준 대위 (추가)

칠성관리자 0 13,232 2007.03.07 09:24

● 한문 : 金漢俊
● 생몰연대 : 1929.2.8-
● 출신지역 : 전북 완주
● 최종계급 : 육군 대위
● 상훈내용 : 태극무공훈장
● 참고문헌 : 태극무공훈장에 빛나는 6.25전쟁 영웅, 국방일보(20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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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생년월일: 1929. 2. 8
*본적: 전북 완주군 조촌면 동곡리 587 번지
*소속: 보병 제 7사단 8연대 1대대 중대
*직책: 중대장
*군번: 206361
*계급: 대위
*주요전투: 화천 북방 425 고지 전투
*상훈내용: 태극무공훈장(1953. 10. 13)

1. 생애

1929년 2월 8일 전북 완주에서 출생한 김한준 대위는 19세가 되던 1947년 4월에 국방경비대에서 모병을 시작하자 이에 지원, 입대하였다. 200명의 입대 동기생 중 일등병에서 하사로 진급하는 12명에 선발되어 제3연대 3대대 10중대의 중대보급 및 행정담당에 보직되었다.
그 후 ‘여.순 10.19사건’의 진압작전에 참여하였으며, 6.25전쟁 당시 제7사단 8연대장 김용주 대령의 휘하로 평양입성작전에 참여한 후 압록강을 향해 북진하였다. 부대가 개천의 비호산 지역에 이르러 적과 접전을 벌일 무렵 풍부한 전투경험과 지휘능력을 인정받아 1950년 11월 15일 육군 소위로 현지에서 임관되었다.
전쟁의 전 기간을 전장에서 보낸 김한준 대위는 “전투는 상하간의 신뢰로 이루어진다. 지휘관은 부하를 믿고 신뢰해야 자신을 사지(死地)로 몰아가는 명령이라 해도 부하는 따르게 된다. 또한 지휘관은 전투에 전념하고 집중해야 승리를 쟁취할 수 있으며 희생을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전투철학을 신조로 삼고 있었다.
그가 소대장 시절부터 상부의 작전명령에는 무조건 복종, 항상 작전수행에 있어 선두로 나서자 일부 소대원들은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러나 김 대위는 “우리 소대가 전투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또한 그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까 선발되는 것이다”고 설득하였다. 이처럼 김한준 대위는 상하간의 신뢰를 토대로 부하들을 사랑했고, 전투에 임해서는 물러설 줄 모르는 불굴의 화신이었다.
김한준(金漢俊) 육군 대위는 전쟁이 일단락된 1953년 12월 8일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고, 1956년 5월 30일 예비역으로 편입되었다.

2. 공적

제7사단 8연대 1대대 1중대장 김한준 육군 대위는 1953년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화천 북방 425고지전투에서 60㎜ 박격포를 이용해 1개 중대 병력으로 중공군 1개 대대를 섬멸하는 대전과를 거두었다.
화천 북방의 425고지는 별우지구를 서쪽에서 지켜주는 요부인 동시에 제8연대 주저항선의 주봉인 602고지의 동쪽 능선을 맡고 있는 요새로서 중요한 고지이며, 당시의 전력공급원인 화천댐에 이르는 중요 관문이었다.
1953 년 7월 19일 23시 전선의 전력강화를 위한 군단작명 제8호에 의거 제11사단 13연대와 진지교대 임무를 맡고 현 작전지역에 투입된 제7사단 8연대는 중공군 제54군 예하 제135사단의 3개 연대 및 제60군 예하 제180사단 538연대와 대치 상태에 있었다. 그러던 중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차례에 걸친 적의 공격을 박격포격과 임시특공대의 분전으로 성공적으로 방어하였다. 금성천 북안의 별우지구를 확보하여 아군의 주저항선에 압력을 가하려던 적의 기도를 분쇄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제1대대 1중대장 김한준 대위는 태극무공훈장(훈기번호 제137호)을 수여받았다.
정전협정이 막바지에 달했던 1953년 7월 13일 중공군은 5개 군 15개 사단을 국군 제2군단 전면에 투입하여 이른바 7.13공세를 가해왔다. 이 공세의 목적은 정전이 성립되기 전 군사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쟁취하는데 있었으며, 그들의 진출목표는 금성 남쪽의 금성천 부근을 완전히 장악하여 백암산과 적근산을 그들의 수중에 넣으려는 의도였다.
이렇게 될 경우, 아군은 화천 북쪽의 방어선에서 크게 물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우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금성천의 방어선은 작전상 절대적인 최후보루가 아닐 수 없었다. 특히 425고지는 그 중에서도 별우지구를 서쪽에서 지켜주는 동시에 제8연대 주저항선의 주봉인 602고지의 동쪽 능선을 맡고 있는 요새로서 중요한 고지였다.
1953 년 7월 19일 23시 제7사단 8연대는 전선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군단의 작전명령 제8호에 의거 제11사단 13연대와 진지교대 임무를 맡고 현 작전지역에 투입되었다. 제13연대 1대대와 진지교대 임무를 맡은 제8연대 1대대는 다음날 04시에 진지를 교대하던 중 2개 중대 규모의 중공군이 대대 전면에 출현하여 제1중대 및 제2중대와 교전을 전개하였다. 제8연대 1대대 1중대와 제2중대는 제13연대와 협동작전을 전개하여 적을 완전격퇴하고 포로 1명을 사로잡았으며, 07시에는 이 지역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인수하였다.
22시에 적은 30분 동안 약 8,000여 발의 포사격을 425고지 주진지 일대에 가하였다. 이어서 적 1개 중대 병력이 425고지 북록의 좌일선에 출현하여 제1중대와 교전을 전개하는 동시에 2개 중대 병력이 우일선 제2중대의 무명고지 전방에 출현함으로써 제2중대와도 교전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3개 중대의 공격을 받게 된 제1대대는 425고지 전면에 대대의 전 화력을 지향하고 제20포병대대의 즉각적인 차단사격과 미 제176포병대대의 지원사격으로 적의 공세를 저지하였다.
그러나 21일 02시 30분 진지 100야드 전방의 일명 ‘빵고지’인 돌출고지에 도달한 적이 맹렬한 수류탄전을 전개하며 진지 20~50야드 전방까지 접근함에 따라 제1중대는 과감히 백병전을 감행하였고, 그 결과 04시에 적은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제1중대와 제2중대는 즉시 패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06시경에는 적을 완전히 소탕.섬멸하였다.
22일 0시 45분에 증강된 적 1개 중대 병력이 출현하여 제2중대와 교전을 하는 한편 같은 시각에 적 약 2개 중대병력이 425고지 서측방과 돌출고지 사이의 와지선에 출현하여 제1중대와 교전이 시작되었다. 대대장은 각 중대장에게 포병화력을 중대 전면에 집중시킬 것을 명령하였다. 또한 425고지에 대한 공격에 앞서 돌출고지를 탈취하려는 적의 기도를 파악한 대대장은 돌출고지 전면에 대한 추가적인 화력의 지원과 유사시 돌출고지로부터 병력의 철수와 동시에 일제사격을 가해 줄 것을 제11포병단에 요청하였다.
02시에 적은 아군의 최후저지사격에도 불구하고 돌출고지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이때 제11포병단의 포격이 정상을 향해 육박하고 있는 적에게 집중되자 이미 정상에 근접해 있던 적은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진지내로 난입하였다. 제1중대 2소대는 진내로 침입한 적과 맹렬한 육박전을 전개하였으나 02시 50분 새로 증원된 적 2개 소대로 인해 철수하였다.
철수와 동시에 돌출고지에 대한 포격이 시작되었다. 04시에 적은 1시간 동안 계속된 아군의 맹렬한 포격으로 인해 주저항선 100야드 전방에서 우왕좌왕하기 시작하고 제1중대 전면에 출현한 적의 일부 병력은 우회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대장은 60㎜ 및 81㎜ 박격포로 집중사격을 가했으나, 적은 계속 병력을 증강하여 04시 50분에는 주저항선에서 피아간의 치열한 백병전이 전개되었다. 05시 30분에 적은 패주하기 시작하였고, 제1중대는 이들을 추격하여 06시에 재차 돌출고지를 확보하였다. 아울러 대대장은 예비중대인 제3중대로 하여금 패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전과를 확대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1대대 1중대장 김한준 대위는 감투정신을 발휘하여 적을 격멸하였다. 7월 20일 04시, 진지교대 임무를 수행하고 각 중대를 배치하던 제7사단 8연대 1대대는 제1중대 전면에 출현한 1개 대대 병력의 적으로부터 갑자기 일제사격을 받았다. 이어 06시에는 602고지에 또다시 새로운 적 1개 대대 병력이 증강되어 아 주저항선의 전략적 요지인 425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해왔다. 제1중대가 배치된 425고지의 최하단 일대는 적 포탄의 낙하율이 가장 극심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날씨도 흐리고 밤에는 가는 비도 내려 시계 및 관측이 용이하지 못하기 때문에 철저한 경계방어를 하지 않으면 일사천리로 돌파당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전선교대로 인해 지형에 익숙하지 못한 제1중대원은 부대행동에 중압감을 느끼는 등 전투준비가 채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같은 불리한 상황하에서도 제1중대장 김한준 대위는 수시로 각 소대를 돌며 대원을 격려하는 한편 솔선해서 적진에 접근하는 등 중대원들의 사기를 앙양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또한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해 온 적을 치열한 화력전과 수 차례에 걸친 육박전을 감행하여 격퇴시키고 임무교대를 무난히 완료하였다.
1953년 7월 20일 07시 약 8,000발에 달하는 122㎜ 포의 지원아래 1개 대대 병력의 적이 진지 전방에 출현, 치열한 교전을 전개함으로써 중대는 적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탄약과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중대장 김한준 대위는 포위망을 뚫고 탄약 등 보급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임시특공대를 편성하여 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판단하고 중대원 중 전투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자질을 지닌 6~7명을 선발하였다. 각각 5발의 수류탄을 이들에게 나눠주고 가장 취약한 제2소대 진지로 나아가 적의 공격축선을 측방에서 공격토록 함으로써 보급로를 개척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새벽에 12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전과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이 아군 진지 50야드 전방까지 접근해 와 피아가 혼합된 육박전이 전개되었으며, 수류탄과 총검으로 일대 백병전을 2시간에 걸쳐 전개한 끝에 09시경 적을 완전히 소탕하였다.
다 음날 0시 45분을 기해 2개 중대 병력의 적이 제1대대 전면을 향해 재차 공격을 가해왔다. 적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중대가 소수의 인원으로 백병전을 감행하자 425고지 전면의 적진에 아군의 지원포격이 개시되었다. 중대장 김한준 대위는 이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를 단행하고 적과 30야드까지 접근하여 각 소대장과 같은 위치에서 전진 육박을 강요하였다. 1시간 30분에 걸친 치열한 육박전 후에 제1중대는 적의 기도를 완전히 좌절시키는 한편 분산되어 도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섬멸하고 06시에는 돌출고지를 완전히 탈환하였다. 사흘간의 격전을 펼친 결과, 제1대대는 적 470명을 사살하고 21명을 생포하였으며, 60㎜ 박격포 7문과 체코식 기관총 22정, 3.5인치 로켓포 4문 등의 대 전과를 수립하였다. 이로 인해 제8연대는 전체의 공방이 유리하게 진행되었을 뿐 아니라 제2군단 지역의 방어를 공고히 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제7사단 8연대 1대대 1중대원들의 425고지전투의 승리는 사단의 주보급로를 확보하는 한편 전력공급원인 화천댐 사수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또한 이는 연대 주저항선의 한 축을 방어하고 나아가 별우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금성천방어선의 안정적인 유지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참고문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태극무공훈장에 빛나는 6.25전쟁 영웅, 2003
국방부,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제1집, 1955
육군본부, 한국의 전쟁영웅들, 1992
이원복, 호국용사100선, 명성출판사, 1976
국방부, 호국의 별 제3집, 1979
포병학교, 포병의 발자취, 1963
병학사, 내 젊음 조국에, 1987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38도선 초기전투: 중동부전선 편, 1982
국방일보,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2002. 11. 9
국방부, 한국전쟁사 제8집, 1975
공군본부, 공군사 제1집
육탄 10용사 현충회, 육탄 10용사, 도서출판 法政, 1986
국방부, 호국의 별, 제6집, 국방부 정훈국, 1982
국방일보, 한국의 전쟁영웅들 (1) 육탄 10용사, 1992. 6. 4
국방부, 호국전몰용사공훈록 제3집,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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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기념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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