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의 역사관 칠성부대
칠성소식

우리부대의 역사관 칠성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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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 10일 전군에서 유일하게 창군과 동시에 창설된 한 자릿수 연대로 구성된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최정예 전투사단 육군칠성부대.6·25전쟁 당시 총 28회의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영천대회전에서는 적 2개 사단을 격멸했고 1950년 10월 18일에는 연합작전 부대 중 최초로 대동강을 단독으로 넘어 평양에 최선두로 입성, 북한의 남침 지휘사령부로 사용하던 김일성대학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해 한국전사에 길이 빛날 쾌거를 남겼다. 휴전 이후에도 부대는 오직 전방만을 바라보며 45회에 걸친 대침투작전을 펼쳐 무수한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역대 부대장의 이력도 화려하다.12대 박정희 대통령, 국방부장관 3명, 합참의장 5명, 총장 4명을 포함해 대장 13명 등 지도급 인사가 나온 것을 비롯해 열두 번의 대통령 부대표창은 부대 역사를 더욱 빛내고 자랑스럽게 하는 데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치 않게 하고 있다.이 같은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칠성역사관이다.역사관은 1989년 12월 1일 30대 김진선 장군 재임 때 개관해 수차례에 걸친 보완 작업 끝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역사관은 110여 평 규모에 도입부와 부대 역사실, 역대 사단장실, 예하 연대실, 칠성부대 자랑실, 화천군 소개실 등 여섯 개실로 구성돼 있다.

역사관 출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별 일곱 개의 부대 마크가 설명하게 새겨져 있는 ‘우리는 이긴다’ 모형탑.2000년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과 부대 창설을 기념해 사단 정문을 통해 지휘부로 올라오는 길에 세운 기념탑을 그대로 본떠 제작해 놓은 것이다. 이어 오른쪽으로 지그재그 길을 따라 ‘부대 역사실’ ‘화천군 소개실’ 등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있다.곳곳의 자료마다 적의 침투를 한 발자국도 허용치 않겠다는 GOP 경계 의지가 물씬 풍겨 나와 부대 임무의 핵심이 무엇인지 쉽게 짐작하게 한다. 역사관을 찾는 신병의 마음가짐도 이 소중한 자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와 전통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게 양효정 안내장교의 설명이다.

장병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실은 역시 칠성부대 자랑실.먼저 전군에서 유일하게 3·5·8 한 자릿수 연대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긍지를 갖게 된다. 이어 ‘6·25전쟁의 자주포 킬러’ 고 심일 소령과 특공조 조직 최득수 이등상사, DMZ 작전 중 대인지뢰에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를 살린 정경화 대위 등 선배 전우들의 살신성인에서 역사와 전통의 계승을 다짐하게 된다.12대 사단장으로 재임 당시 ‘상승칠성’이라는 친필 휘호를 남긴 박정희 대통령의 초상화와 휘호는 일반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역사관은 또 2003년 화천군 홍보실이 새롭게 꾸며졌다.

화천군과는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공동운명체처럼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사실 부대는 1969년 지었던 건물을 보수해 역사관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자료 보관에 중요한 항온항습이 미흡해 고민 해 왔다.이를 알게 된 군에서 2003년 예산을 지원해 바닥과 도배를 새로이 하고 항온항습기를 설치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 이 같은 아낌없는 배려에 부대는 역사관 안에 화천군을 알리는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이후 계속해서 끈끈한 상생 공동체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화천군 민군협력담당관 오경택(46) 씨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민·군 협력이 잘 돼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역사관은 평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에는 정오까지 개방한다. 공휴일은 별도의 행사 계획에 따라 문을 열고 외부 인사를 맞는다.역사란 시대의 거울로 과거를 돌이켜 현재를 바로잡으며 내일을 설계하는 귀중한 교훈을 준다.부대 역사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장병들의 표정에서 그 교훈의 귀중함을 깨쳤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 안내장교 양효정 소위

"우리 부대 자랑거리가 많아서인지 늘 즐거운 기분으로 역사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12일 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찾은 육군칠성부대 역사관. 비 오는 금요일인데다 다음 주에 있을 부대 훈련 관계로 역사관을 찾는 방문객이 없어 전시실을 천천히 둘러볼 마음으로 찾았다는 문화장교 양효정(25·여군50기·사진) 소위. 양소위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역사관 안내를 맡아 이등병 집체교육 때나 부대 기념 행사 때 누구보다 분주한 하루 일과를 보낸다. 특히 군생활이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장교로 역사관을 안내하면서 많은 부대 역사를 공부하게 돼 방문객이 부대를 찾을 때마다 늘 새로운 기분이란다.

그만큼 부대 역사를 아는 기회도 많아졌다는 얘기. 안내 횟수가 늘어날수록 전시실을 소개하는 시간도 늘어난다고 양소위는 말했다. 처음 10∼20분에 불과했던 안내 시간이 지금은 30∼40분 가량이 되고 있다고. 그만큼 부대 역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설명 시간이 길어졌다. 양소위는 최근 전임 안내장교로부터 의미 있는 말을 들었다. 신병 안내를 하면서 1년여 지난 뒤 우연히 예하 부대를 찾았을 때 상병이 된 한 병사가 달려와 이등병 때 역사관을 소개해 준 장교로 기억하며 반겨줄 때의 기분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이 말은 곧 역사관 안내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하면 나중에 반드시 기분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인지 역사관 안내가 점점 더 즐겁단다. 그러면서도 다소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고.

부대의 소중한 역사 자료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청각 교육실'을 겸비한다면 부대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알 수 있겠다는 작은 생각이 미친 것. 양소위는 개인적으로 12대 사단장을 역임한 박정희 대통령 소개 전시실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그리고 국방경비대 창설과 그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도 긍지를 느끼게 한다고 양소위는 밝혔다. "부대 역사에 대해 다른 장병보다 많이 안다는 것, 그래서 부대에 더 애착이 갑니다. 1년 뒤 나를 생각해 주는 병사들이 있을 거라는 행복한 생각으로 역사관 안내에 열과 성을 다할 겁니다. 우리 부대 역사관이 참 잘 꾸며졌죠?"

2006.05.18 유호상 hosang61@dema.mil.kr

Comments

최홍석 2007.06.06 08:44
  이런 곳도 있었군여....자랑스럽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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