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조양호회장은 수색대대 병장이었다
칠성소식

40년전 조양호회장은 수색대대 병장이었다

image_readtop_2011_570303_1314874749477012.jpg

"저도 40년 전 이곳 철책에서 초병 근무를 했습니다." 

1일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을 찾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만감이 교차했다. 40년 전 조 회장은 이 경계초소에서 사병으로 군복무를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재벌 총수 아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중 조 회장은 군 입대를 위해 귀국해 7사단 비무장지대 수색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했다. 베트남전쟁에 파병돼 베트남 꾸이년에서 11개월 동안 근무한 후 다시 강원도 비무장지대로 돌아와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그에게 군 시절은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이때 체득한 안보관과 애국심은 훗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한다.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다. 이날 조 회장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자격으로 방산업체 대표단과 함께 강원도 전방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들을 위로했다. 
 

강원도 7사단에서 초병근무를 서고 있는 40년 전 조양호 회장의 모습.
사진설명강원도 7사단에서 초병근무를 서고 있는 40년 전 조양호 회장의 모습.

조 회장은 이날 전방 초소 방문에 앞서 병사 식당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사 후에는 위문금과 체력단련 기구를 위문품으로 증정했다. 

조 회장은 "무기체계의 성능 못지않게 굳건한 정신 자세와 사기가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방산업계는 더 나은 무기체계를 개발해 정예강군 건설에 기여하는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해 초 열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이사회에서 기획됐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재계 총수들의 병역이 화제로 떠올랐고, 이사 중 한 명이 조양호 회장에게 군복무를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조양호 회장은 과거 7사단 복무와 베트남전 파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군대 이야기로 웃음꽃이 피자 자연스레 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전방 상황과 전투 감시장비 및 보급품 등 무기체계를 살펴보는 기회를 갖자는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류진 풍산 회장과 엄항석 두산 DST 사장, 황영수 LIG넥스원 사업개발본부장 등 15개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2004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 선임돼 지금까지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해 1976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다. 현재 대한항공을 비롯해 LIG넥스원, 기아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두산DST, 삼성테크윈 등 184개 업체가 회원사다. 

[정승환 기자]  

Comments

권태영8709경기 2019.04.08 19:28
월남전때 공여받은 미제 M16A1
손은석9705서울 2019.04.09 09:36
저때면 그럴거 같습니다
최봉준8503경남 2019.04.11 12:43
아마 논산훈련소에서 사용했든총기가 그것일수도.......무려 34년전이니,
손은석9705서울 2019.04.11 13:37
저는 예비군 가서 받은게..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77 합참의장, 전방 GOP·포병대대 방문…"적 도발 시 강력 응징" 댓글+6 칠성 2023.10.04 639
976 24시간 잠들지 않는 GOP 초병들 댓글+5 칠성 2023.10.04 685
975 화천지역 민관군 화합의 장 군부대 페스티벌 시즌 개막 댓글+1 칠성 2023.10.04 550
974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현역병 입영일자 이틀 늦춘다 댓글+2 칠성 2023.09.12 532
973 저출생에 `50만 대군`도 깨졌다…작년말 국군 병력 48만명 댓글+6 칠성 2023.07.26 571
972 최초의 학도병 전투, 화개장터전투 영웅 정태경 예비역 중령 별세 댓글+2 칠성 2023.07.19 638
971 포특사, 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영결식 댓글+1 칠성 2023.07.19 478
970 자유총연맹 화천군지회 안보견학 댓글+4 칠성 2023.07.04 545
969 이거이거 여기 있는건가? 댓글+3 최봉준8503경남 2023.07.03 560
968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기획 댓글+1 칠성 2023.06.27 477
967 육군 7사단 '바른생활' 동아리 장병들 헌혈증 222매 기부 댓글+3 칠성 2023.06.26 643
966 육군 7사단 창설 74주년 기념행사 댓글+4 칠성 2023.06.22 659
965 신병만들어지는 과정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6.17 597
964 엘리베이터서 만나는 ‘호국 영웅’…포커스미디어, 캠페인 전개 댓글+5 칠성 2023.06.12 570
963 군선교회 경북지회 7사단 위문 댓글+6 칠성 2023.06.12 733
962 제7사단 불사조 여단 조리병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후원 댓글+5 칠성 2023.05.23 741
961 육군 7사단, 6·25 격전지 810고지 일대 유해발굴 돌입 댓글+7 칠성 2023.05.23 738
960 앞서가는 칠성부대 댓글+3 박승희8603서울 2023.05.18 685
959 병사 휴대전화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사용…7월부터 시범운영 댓글+1 칠성 2023.05.17 969
958 6·25 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故김한준 대위 배우자 등 대상 댓글+1 칠성 2023.05.17 578
957 육군 7사단, 코로나19 완화 이후 첫 대면입영식 댓글+5 칠성 2023.05.11 665
956 7사단소식 - 육군 7사단 간부들 도로서 피 흘리며 쓰러진 여성 구했다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3.05.08 705
955 강원도, 도내 군부대 순회 ‘특별자치도 홍보’ 실시 댓글+3 칠성 2023.05.04 580
954 尹 대통령에 보낸 국군포로의 편지 칠성 2023.05.04 670
953 산불 끄러 나온 북한군… 'GOP에선 다 보인다' 댓글+11 최봉준8503경남 2023.05.01 875
952 용인특례시, 6.25 참전 유공자 3명 유족들 무공훈장 전수 댓글+4 칠성 2023.04.25 749
951 군 김지영 하사, 생면부지 환자 조혈모세포 기증 '훈훈' 댓글+7 칠성 2023.04.21 777
950 강원 최전방 포 사격장 산불...이틀째 헬기 진화 댓글+8 칠성 2023.03.30 864
949 청도군, 6·25 참전용사 충무무공훈장 전수 댓글+3 칠성 2023.03.14 784
948 '준비 완료!'…육군 7사단 포술경연대회 댓글+7 칠성 2023.03.14 860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02 명
  • 오늘 방문자 678 명
  • 어제 방문자 460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31,088 명
  • 전체 게시물 36,461 개
  • 전체 댓글수 58,267 개
  • 전체 회원수 2,981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