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 철책에서 남북 군인들 ‘족구 하는 날’ 온다면
칠성소식

248㎞ 철책에서 남북 군인들 ‘족구 하는 날’ 온다면

동부전선에서는 첩첩산중 밀림 같은 비무장지대(DMZ)를 바라보며 군대 생활을 한다. 항상 비무장지대를 응시하면서 북의 동태를 살핀다. 서재철 제공
동부전선에서는 첩첩산중 밀림 같은 비무장지대(DMZ)를 바라보며 군대 생활을 한다. 항상 비무장지대를 응시하면서 북의 동태를 살핀다. 서재철 제공

24시간 불철주야 북과 대치하는 
비무장지대 근무 장병들의 긴장
248㎞ 지오피 철책선 중에서도
동부전선 7사단 8연대 가장 험난
전생에 죄를 세번 지으면 배치”

60여개 지피는 고지·봉우리 위치
비무장지대 근무 유일 군통수권자
노무현 정부 때 근무환경 크게 향상
북한군은 지금도 아궁이 사용 ‘열악’
다락밭 농사 지어 직접 부식 해결

비무장지대(DMZ)로 가는 길은 항상 군인과 동행한다. 예외는 없다. 단 한순간도 단독 이동은 없었다. 정확하게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경계선을 넘을 때부터 군인과 동행해야 한다. 국군의 인솔 없이는 민통선 이북지역(민간인 통제구역)을 들어갈 수 없다. 비무장지대 내부로 들어갈 때는 더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년 가까이 비무장지대 내부와 지오피(GOP·전방초소) 철책선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장병들과 함께 다녔다.

이런 과정에서 국군의 생생한 모습을 마주했다. 초소를 지키는 이등병부터 사단장(소장)까지 모든 계급의 장병을 만났다. 이들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비무장지대라는 공간에서 인생의 한 시절을 보낸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청년이거나 직업군인으로 비무장지대 안에서 생활한다. 그곳에서 먹고 자고 희로애락을 나눈다. 국군과 인민군 모두 마찬가지다.

긴장의 연속인 비무장지대 군대 생활

지피(GP) 근무는 긴장의 생활이다. 비무장지대 내 지피라는 특성상 근무 장병들은 폐쇄적인 생활을 한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이후 지피 근무환경 개선으로 최근에는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서재철 제공
지피(GP) 근무는 긴장의 생활이다. 비무장지대 내 지피라는 특성상 근무 장병들은 폐쇄적인 생활을 한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이후 지피 근무환경 개선으로 최근에는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서재철 제공

전쟁 이후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국군은 변화를 거듭했다. 정전협정 당시 철책선을 지키던 초병의 군대 생활은 36개월이었다. 지금은 21개월이다. 전쟁 때는 M1 소총을 들고 있었다. 이후 1970년대와 1980년대는 M16 소총을, 지금은 K2 소총을 들고 있다.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군복의 색깔과 디자인은 물론 주거 환경과 생활 여건도 많이 변했다. 이제 비무장지대 근무지 어디서나 냉난방은 해결되었다. 그렇지만 지리적·지형적 특수성과 임무의 성격이 가져다주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비무장지대의 군대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다. 장병들은 계급에 상관없이 ‘적’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는 중압감과 엄격한 군기 속에 살고 있다. 이런 실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실탄과 수류탄이다. 장병들은 항상 탄창이 삽입된 소총을 지니며 가슴에는 수류탄을 달고 있다. 새끼손가락만한 실탄이 빼곡히 담겨 있는 탄창과 사과보다 약간 작은 수류탄이야말로 비무장지대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소지하는 병사들도, 지휘하고 감독하는 간부들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언제든 곧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항상 실탄과 수류탄을 지니고 생활한다. 비무장지대의 긴장을 가장 분명하게 상징하는 것들이다. 서재철 제공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항상 실탄과 수류탄을 지니고 생활한다. 비무장지대의 긴장을 가장 분명하게 상징하는 것들이다. 서재철 제공

비무장지대 관련 군대 생활로는 우선 지오피 철책선 경계근무가 있다. 지오피 철책선은 비무장지대가 끝나는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선이다.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병력이 가장 많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비무장지대 내부를 바라보며 침투하는 적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철책선을 따라서 소초(소대급 초소), 중대본부, 대대본부 등이 다양한 형태로 배치돼 있다. 사단마다 2개의 대대급 부대가 지오피 철책선을 담당한다. 소대급 부대가 함께 생활하면서 경계 작전을 수행하는 소초를 중심으로 비무장지대의 상황을 관리한다. 24시간 불철주야로 근무한다. 지오피 철책선은 일정한 간격으로 소초가 있다. 각 소초는 자신들의 담당 구역을 낮과 밤 수시로 순찰한다. 지오피 경계를 담당하는 장병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수면 부족이다. 2014년부터 지오피 경계 작전에 무인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장비가 배치돼 그나마 야간 경계에 대한 부담이 줄고 수면시간이 조금 늘었다.

지오피(GOP)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생활과 임무를 보여주는 ‘근무수칙’. 지오피 근무의 실체와 애환이 반영되어 있다. 서재철 제공
지오피(GOP)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생활과 임무를 보여주는 ‘근무수칙’. 지오피 근무의 실체와 애환이 반영되어 있다. 서재철 제공

지오피 철책선 중 가장 험난한 작전 구역은 동부전선의 7사단 8연대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는 산악 지형이 대부분이다. 철책선 순찰로는 첩첩산중의 능선과 계곡을 관통하면서 지나간다. 이 중 7사단 8연대 지역이 248㎞ 지오피 철책선 중에서 가장 험난하다. 수없이 오르내리면서 이어진다. 철책선이 연결된 비탈의 길이와 거리, 경사도 등 모든 면에서 압권이다. 8연대의 소초 사이 철책선 순찰로 중에는 계단이 1600개인 곳도 있다. 중간에 경사가 제일 급한 계단은 두 손과 두 발을 함께 써서 이동하는 곳도 있다. 언젠가 이 지역 담당 대대장이 이런 농담으로 자신의 구역을 설명했다. “전생에 죄를 한번 지으면 비무장지대 오고, 두번 지으면 7사단 오고, 세번 지으면 8연대 철책선으로 옵니다.” 실제 8연대 철책선을 걸어보면 이 말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는 실감이 난다.

중부전선 철원군 김화읍부터 동부전선 전체의 지오피 철책선 순찰로는 70% 이상이 계단이다. 초병들의 일상은 계단을 밟는 것에서 시작해 계단을 밟는 것에서 끝난다. 이런 계단은 주로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만들어졌다. 철책선을 지금의 형태에 가까운 철제 지주로 된 철망으로 설치하면서 순찰로도 그때 만들어졌다. 장병들이 직접 삽과 곡괭이로 비탈면의 기반을 다지고, 장비와 자재를 운송해 공사를 했다. 장병들의 고생이 많았다. 병사들은 작업을 마칠 때쯤 계단 초입의 시멘트 면에 이름과 계급을 남겨 놓았다. ‘1979년 10월19일 상병 이상철’, ‘1983년 병장 김유택’. 시멘트를 바르고 마르기 전에 긁어서 써놓은 것이다.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새긴 기록이다.

비무장지대 안에서는 지피(GP·감시초소) 근무도 이뤄진다. 지오피 철색선 근무, 비무장지대 안팎을 들락거리는 수색정찰(사단 수색대대) 임무와 함께 지피 근무도 항상 실탄과 수류탄을 지니며 실제 교전의 긴장 속에서 생활한다.

지피는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60여개가 있다. 비무장지대 내부의 고지나 봉우리 등 주변 지형을 관찰하기 좋은 곳에 들어서 있다. 비무장지대 내부에서 인공 구조물은 지피와 지피로 들어가기 위한 도로뿐이다. 지피 진출입 도로는 2006년부터 포장공사가 시작돼 지금은 대부분의 지피까지 콘크리트 포장이 돼 있다. 지피는 주로 1980년대 초중반에 지금의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건물은 두꺼운 콘크리트로 되어 있다. 웬만한 포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져 있다. 30명 조금 넘는 1개 소대 병력이 먹고 자면서 생활하는 공간이다. 건물 옆에 족구장만한 운동장, 트럭 서너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있다. 전체 크기는 사단마다, 입지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지피에는 에어컨은 물론이고 간이 헬스기구까지 들어가 있다. 그렇지만 근무하는 장병들은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한다. 국군이든 인민군이든 마찬가지다. 서로 무장을 한 채 바로 코앞에서 대치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열악한 북한군 생활

중부전선의 지오피에서 주간근무 순찰 중인 국군의 모습. 비무장지대에서는 항상 장병 두 명 이상씩 완전무장을 하고 이동한다. 서재철 제공
중부전선의 지오피에서 주간근무 순찰 중인 국군의 모습. 비무장지대에서는 항상 장병 두 명 이상씩 완전무장을 하고 이동한다. 서재철 제공

비무장지대의 장교와 부사관 중에는 직업군인으로 직무에 충실하며 동료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직업군인들은 상대적으로 비무장지대 근무를 선호한다. 경력 관리에 좋고 진급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근무했다’는 군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장교들은 소대장부터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까지 이어지는 지휘관 보직에서 한번 이상은 비무장지대 근무를 하려고 노력한다.

동부전선의 강원도 고성에서 만났던 군인들 중 황아무개 상사는 최전방 비무장지대의 답답한 생활을 낙천적인 자세로 풀어내는 사람이었다. 나이 마흔 가까이 될 때까지 “물 건너 (나라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며 기회가 되면 해외여행을 꼭 한번 하고 싶다고 했다.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노무현 당선자가 황 상사의 근무 지역인 건봉산 오피(OP)를 방문했다고 한다.

“아이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대통령이 오시면 우리 같은 일선 부대 장병들은 초비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까지 후회할 뻔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최전방에서 병사로 근무한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그의 경험은 비무장지대 군대 생활에 혁신을 가져왔다. 그는 대통령이 되어 35년 전에 자신이 근무했던 전방부대를 다시 방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002년이나 1968년이나 병사들의 생활공간이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의 지시로 2004년부터 최전방부터 ‘장병생활관 개선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전쟁 때부터 50년 이상 지속된 ‘침상’이 ‘침대’로 바뀌었다.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군대에서 잠자리만큼은 개인 공간이 보장된 것이다.

1970년대 말까지는 국군의 비무장지대 생활도 열악했다. 동부전선에는 그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초소가 여럿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궁이 불로 밥을 해 먹는 곳도 있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 들면서 대부분 해소됐다. 이제 지오피 소초에는 100%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작년까지도 차가 못 들어가는 소초가 있었다. 고성의 을지부대 ○○소초다. 병사들의 주식·부식과 연료, 그리고 생필품을 군사용 케이블카와 등짐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도로가 생겨서 차량 진입이 가능해졌다. 양구 백석산 최전방 ○○소초에도 3년 전에 진입도로가 생겼다. 이제는 비무장지대 안에서 고립된 암자 같은 소초는 사라졌다.

북한의 인민군은 지금도 아궁이로 생활한다. 비무장지대 안에 근무하는 인민군은 농경생활이 기본이다. 주식 일부와 대부분 부식을 농사로 해결한다. 부대나 초소 근처의 텃밭이나 농경지에서 직접 조달한다. 248㎞ 비무장지대 북방한계선을 세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인민군 주둔지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밭이 있다. 경사가 20도 넘는 ‘다락밭’(계단밭)도 있다. 북한 경제의 어려움이 군대 생활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인민군은 군대 생활을 10년은 해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휴가와 외출, 외박도 없다. 남한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실이다. 그야말로 ‘조국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 인민군은 그들의 철책선이나 지피 초소에서 낮잠을 자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최전방에서 보내야 하는 현실에서 엄격한 군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팔팔한 청년들이 10년 동안 남쪽만을 응시하면서 살고 있다. 전쟁과 분단이 빚어낸 슬픈 그림자다.

국군과 인민군은 비무장지대에서 65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제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교전과 충돌이 사라진 지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북쪽과 남쪽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서로의 침투가 없는지 응시하고 있다. 내일은 오늘과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국군과 인민군이 서로의 초소를 오가는 날을 기대해 본다. 명절에는 함께 회식도 하고 초소 주변의 족구장과 농구장에서 시합도 하는 그런 날을 기대해 본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57217.html#csidxdd078582a8bf13caceff45d56a6b502 onebyone.gif?action_id=dd078582a8bf13caceff45d56a6b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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