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칠성소식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칠성 0 2,816 2018.06.19 19:30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아버지(양복)와 어머니(아버지 오른쪽)를 13남매가 둘러쌌다. 어머니 뒤가 김다드림 중위. [사진 국방부]

“가족들 다 같이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꼭 한 명씩 빼놓아요. 수가 워낙 많아서죠. 자연히 인원 파악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제 밑에 병사들만큼은 빠짐없이 꼭 챙깁니다. 하하” 
   

육군7사단 포병대대 김다드림 중위
동생처럼 부하 챙겨 대대장 표창

최전방 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포병대대에서 전포대장(소대장급)으로 근무하는 김다드림(26) 중위는 “군 생활에 적응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비결은 어렸을 때부터 단체 생활에 적응한 것이란다. 1개 분대(9명)보다 더 많은 13남매의 셋째이자 장남으로 자란 덕분이다. 목사인 아버지 김석태씨와 주부인 어머니 엄계숙씨를 더한 15명이 그의 가족이다. 
  
2016년 3월 장교로 임관한 그는 15명의 대가족 생활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도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는 불편을 첫손에 꼽았다. 화장실에 갈 때도 꼭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김 중위를 포함한 13남매는 군대처럼 규율을 지켜왔다. 큰 누나인 김빛나(31)씨와 막내여동생인 김온새미(11)씨는 20살 터울이지만 동생에게 ‘야, 너’ 같은 호칭은 절대 금지다. 당연히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욕을 해서는 안 되고 ‘큰 언니, 작은동생’ 같은 호칭으로 불러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간의 임무 분담도 명확하다. 13남매가 각자 집안일을 하나씩 맡고 있다. 군대에서는 포병 주특기를 부여받은 김 중위의 집안일 ‘주특기’는 설거지다. 셋째 동생이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를, 넷째 동생이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식이다. 업무 분담이 확실하다 보니 다른 가족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는 맡은 일은 꼭 책임져야만 했다. 김 중위는 “아무리 편한 가족이라도 인원이 많을 때는 서열과 규칙을 정해서 꼭 따라야만 모두가 덜 힘들었다”며 “가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군에서 활용해 군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대원들을 동생처럼 챙기는 김 중위는 지난해 포대원들의 병영 생활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공로 등으로 대대장 표창을 받았다. 김 중위와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함께한 병사들 몇몇은 휴가 때 경북 구미의 김 중위 집에 간다고 한다. 올여름 대가족의 이층집에 병사들도 더해 더욱 떠들썩일 것만 같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3남매 같이 산 경험 군복무에 도움됐죠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51 군 김지영 하사, 생면부지 환자 조혈모세포 기증 '훈훈' 댓글+7 칠성 2023.04.21 808
950 강원 최전방 포 사격장 산불...이틀째 헬기 진화 댓글+8 칠성 2023.03.30 897
949 청도군, 6·25 참전용사 충무무공훈장 전수 댓글+3 칠성 2023.03.14 818
948 '준비 완료!'…육군 7사단 포술경연대회 댓글+7 칠성 2023.03.14 906
947 70여 년 만에 아버지 고 최남규 중사 대신 받은 무공훈장(40대 최종일사단장님) 댓글+2 민경철8811충북 2023.03.12 897
946 화천지역 군장병 대거 참가 강철 체력 자랑 칠성 2023.03.09 944
945 '혹한기 훈련 끝'…강원도 접경지역 장병 소비 촉진 캠페인 칠성 2023.03.09 1085
944 軍 '철책 경계'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 '병력 감소' 영향 댓글+3 칠성 2023.03.09 778
943 [튀르키예 강진] 무공수훈자회, 9천만원 성금 전달 댓글+2 칠성 2023.03.02 743
942 육군 제7보병사단, 2023년 첫 신병수료식… 233명 정예병 배출 댓글+9 칠성 2023.03.02 1377
941 7사단소식이,, 댓글+3 최봉준8503경남 2023.02.27 888
940 육군 제7사단, '백발백중' 통합 화력으로 결전태세 확립 댓글+9 칠성 2023.02.15 1024
939 CJ푸드빌, 육군7사단에 위문품 전달 댓글+6 칠성 2023.02.07 986
938 육군 제7사단 포병여단, 지역주민과 60년간 ‘따뜻한 동행’ 귀감 댓글+3 칠성 2023.01.26 1413
937 군, 혹한기 준비훈련 중 사망한 이병 ‘순직’ 인정…1계급 추서 칠성 2023.01.17 1010
936 혹한기 중 숨진 이등병 '순직'…격리 해체 사흘만에 훈련 투입 댓글+3 칠성 2023.01.17 1043
935 7사단 수색대대와 군사경찰대대...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에서 댓글+12 칠성 2023.01.10 1731
934 강원지방병무청 7사단 군장병 위문 칠성 2023.01.05 813
933 산업은행, 'KDB 따뜻한 동행' 61번째 나눔 실천 댓글+5 칠성 2023.01.05 744
932 호국영령 편히 잠드소서...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열려 칠성 2022.12.27 804
931 6·25 호국영웅 8인 현충원에 잠들다 칠성 2022.12.27 1005
930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전방 군부대에 위문금 전달 칠성 2022.12.23 1066
929 "그리스도 사랑 담긴 온차 전합니다” 칠성 2022.12.23 782
928 육군 7사단 사단장에 학군 출신 김진호 소장 취임 칠성 2022.12.16 2148
927 제47·48대 육군 제7보병사단장 이·취임식 칠성 2022.12.16 1412
926 제47·48대 육군 제7보병사단장 이·취임식 댓글+10 민경철8811충북 2022.12.08 1284
925 "이겨놓고 싸운다" 막강 이기자부대, 69년 역사 남기고 해체 댓글+1 칠성 2022.12.07 1369
924 北도발에 경고 성명 낸 강호필, 최전선 1군단장 임명...777사령관도 교체 댓글+3 칠성 2022.12.06 1134
923 최전방 장병 226명 도전 댓글+1 칠성 2022.11.24 1101
922 전북지역 학군단·도민 등 '내고향 전적지 바로알기' 체험 가져 칠성 2022.11.24 1022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72(1) 명
  • 오늘 방문자 760 명
  • 어제 방문자 1,232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47,111 명
  • 전체 게시물 36,665 개
  • 전체 댓글수 58,438 개
  • 전체 회원수 2,99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