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혈맹 터키… 잊지않겠습니다” 용인서 터키군 6·25참전 67주년 기념행사
칠성소식

“영원한 혈맹 터키… 잊지않겠습니다” 용인서 터키군 6·25참전 67주년 기념행사

 

▲ ‘터키군 참전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8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아이슬란 하칸 옥찰 주한터키 대사가 헌화하며 한국전쟁 참전 터키군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옥찰 대사와 강창구 육군 제55보병사단장,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해 양국 군 장병과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오승현기자
▲ ‘터키군 참전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8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아이슬란 하칸 옥찰 주한터키 대사가 헌화하며 한국전쟁 참전 터키군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옥찰 대사와 강창구 육군 제55보병사단장,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해 양국 군 장병과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오승현기자
“6ㆍ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와준 터키군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지난 1950년 6ㆍ25전쟁 발발 당시 열여덟의 나이에 소년병으로 전쟁에 참가했던 6ㆍ25 참전용사 유오희옹(85)은 “터키군이 우리를 도와준 덕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강원도 양구에서 7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유옹은 “전쟁 도중 전선에서 터키군의 활약상을 전해 들으며 우리 국군도 사기를 북돋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1950~1953년 4차례에 걸쳐 2만2천6명을 6ㆍ25전쟁에 파병했다. 이때 파병된 터키군 가운데 3천여 명이 전사하고 163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전세에 큰 영향을 끼친 전투 가운데 하나가 용인에서 벌어졌다. 현재의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에서 벌어진 ‘김량장 전투’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터키 여단은 중공군에 대한 UN군의 반격작전이었던 ‘선더볼트작전’의 하나로 김량장동 151고지(현재 용인초교 일원)에 투입됐다. 

당시 터키군은 북한군과 중국군 등이 밀집해있던 고지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치며 용맹을 떨쳤다. 이 전투로 터키여단에서는 12명의 전사자가 나왔지만 중국군은 1천900여 명이 사망했다.

▲ ‘터키군 참전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8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아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와 강창구 육군 제55보병사단장,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전용사 등 참석자들이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 ‘터키군 참전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8일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기념비에서 아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와 강창구 육군 제55보병사단장,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전용사 등 참석자들이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18일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터키군 참전 기념비 앞에선 이처럼 우리나라를 도와 용감하게 싸웠던 터키군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터키군 참전 6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주한 터키 대사관이 주관하고 육군 제55사단이 주최한 이번 기념행사에는 국군 관계자와 터키군 관계자, 6ㆍ25 참전용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행사에서 강창구 55사단장, 아스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 정찬민 용인시장 등은 기념탑 앞에 헌화하고 터키군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와 함께 당시의 치열했던 전쟁 상황에 대한 전투약사 보고도 진행됐다.

 

아스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용인에 세워진 터키군 참전 기념비는 당시 장렬하게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며 “터키군 전사자들을 위해 엄숙한 기념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이어진 양국 간의 우정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창구 55사단장은 “앞으로도 형제의 나라 터키의 참전을 기념하고 그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용인=송승윤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11 송강, 송강호 군대 후임됐다…이름 이어 육군 강원 7사단 '인연' 댓글+3 칠성 04.16 50
1010 ‘호국형제’ 화랑무공훈장, 70여년만에 유가족에 전달 칠성 04.11 75
1009 충남지역 22대 국회의원 후보자, 병역사항은? 칠성 04.02 133
1008 부산보훈병원, 무공훈장 참전용사 건강검진·주거환경 점검 칠성 04.02 96
1007 동해시 고 배상원 상사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 댓글+3 칠성 03.13 172
1006 ‘비목’ 작사 한명희 교수 60년만에 받은 2군단 표창 칠성 03.06 186
1005 이자영씨 이달의 으뜸봉사자 선정 칠성 03.06 162
1004 [3·1절 기념 건강달리기] 화천 이모저모 댓글+1 칠성 03.06 215
1003 세종시, 6·25 참전유공자에 금성화랑 무공훈장 전수 칠성 03.04 174
1002 7사단 전차부대인가 보네요,, 댓글+1 최봉준8503경남 02.29 245
1001 7사단 찾아 인사말 전하는 이상민 장관 댓글+9 칠성 02.07 422
1000 육군총장 "초급간부가 행복해야 군이 행복"…7사단 간부 숙소 새단장 댓글+4 칠성 02.02 427
999 육군 7사단 장병들, 손과 손으로 쌓은 따뜻한 나눔 실천 '훈훈' 댓글+3 칠성 02.02 358
998 7사단 소식입니다 댓글+4 최봉준8503경남 02.01 411
997 군선교부, 새해 맞아 첫 진중세례식 댓글+3 칠성 01.26 344
996 한국, 英·日 제치고 군사력 세계 5위…북한은 36위로 하락 댓글+1 칠성 01.26 286
995 보름 만에 '누적 100만명 방문' 화천산천어축제 대박 비결은? 댓글+2 칠성 01.26 301
994 전 세계 유일한 ‘DMZ·GP·GOP·MDL’ 무엇인가? 역할은? 차이점은? 출처 : https://www… 칠성 01.17 521
993 2022년 6월 돌연 입대…화천 최전방 복무 후 복귀 3주, 임종찬 "내 강점은 노력하는 자세, 차근차근 올… 칠성 01.17 314
992 육군 7사단, 대전차 킬러 '현궁' 실사격 훈련… "북한 도발 대비" 댓글+5 칠성 01.03 340
991 박안수 육군총장, 한미연합 KCTC 현장지도…"연합훈련으로 동맹 강화" 댓글+8 칠성 2023.12.13 410
990 칠성전우회, ‘에티오피아 6.25 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100만원 기탁 댓글+12 칠성 2023.12.09 523
989 6·25 참전유공자 유가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댓글+4 칠성 2023.12.07 321
988 7사단 을지포병대, K105A1 차륜형 자주포 포탄 사격 댓글+1 칠성 2023.12.07 373
987 안동대 학사장교 출신 허태선 육군 대령, 준장 진급 댓글+3 칠성 2023.11.14 637
986 화천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 파크골프의 새로운 이정표 세우다 칠성 2023.11.02 489
985 화천 28일 북한강 명품 산소길 걷기 행사 댓글+1 칠성 2023.11.02 492
984 2023년 하반기 대장급 군인사 댓글+3 민경철8811충북 2023.10.29 677
983 육군 제7보병사단 평양 최선두 입성 기념행사 댓글+1 칠성 2023.10.25 600
982 와플대학, 7사단 국군 장병에 ‘사랑의 와플’ 전달 댓글+3 칠성 2023.10.24 63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95 명
  • 오늘 방문자 1,253 명
  • 어제 방문자 1,232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47,604 명
  • 전체 게시물 36,670 개
  • 전체 댓글수 58,438 개
  • 전체 회원수 2,99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