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입성 선봉 부대 : 증언 자료

(국군 제7사단 3연대장 故이기건 중령 증언)



강원도 이천 북쪽에 진격했을때 유재흥 군단장이 사단장과 각 연대장을 불러놓

고「이 대통령 특명인데 평양은 무조건 국군이 점령해야 한다. 미군이 먼저 점령

해서는 우리 체면이 안선다.평양으로 진격하라」고 작명 변경지시를 합디다.

누군가가「유엔」군 작전명령에 의한 진격로를 바꾸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유

장군은「평양을 먼저 따고 볼 일이다」라고 잘라 말합디다.

이때부터 국군 7사단은 평양을 향해 주야로 달렸어요. 우리 3연대가 제일 앞서 진

격하고 있는데 유 장군이 나를 보고「이봐, 1번은 김용주 연대에 양보하라」고 합

디다.

8연대장 김용주 중령은 대구서 가까이 했던 여간첩을 사살한 죄로 군재에서 사형

을 받았다가「평양을 1번으로 들어가라」는 조건부로 특사됐어요.

강동서 김용주 중령의 8연대가 앞서 서평양으로 진입했어요.

누가 뭐래도 서평양에 제일 먼저 들어간 부대는 국군 7사단 8연대입니다.

우리 3연대도 8연대 뒤를 따라 10시간쯤 후에 대성산 김일성 대학을 거쳐 서평양

에 들어갔지요.

김용주 연대장은 벌써 화신 앞에서 평양시민의 환영을 받고 세단(자동차)도 한대

선물로 받았습니다.
* 칠성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21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