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식사는 반합' 고정관념 깬 부대…도시락으로 집밥처럼
칠성소식

'훈련 중 식사는 반합' 고정관념 깬 부대…도시락으로 집밥처럼

야외훈련 장병에게 밀폐 도시락 제공…여름철 위생문제 등 고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내리쬐는 뙤약볕에서 야외훈련 중이던 육군 7사단 통일부대 소속 김 일병은 점심시간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 일병은 식사 트럭이 훈련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기 바빴다.

동료 부대원의 반합이나 식기에 비닐봉지를 씌우거나 뙤약볕에서 줄을 길게 선 채 배식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통일부대 장병이 야외훈련 중 도시락을 받고 있다. [육군 7사단 제공=연합뉴스]
통일부대 장병이 야외훈련 중 도시락을 받고 있다. [육군 7사단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야외훈련 중 배식 방식이 바뀌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김 일병은 그저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쉬면서 따뜻한 도시락 하나를 받아들고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장마와 폭염 속에 시행되는 군부대 야외훈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장병 식사 문제다.

기존 비닐봉지로 씌운 반합이나 식기 등을 이용한 방식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여름철 위생에도 좋지 않다.

육군 7사단 통일대대는 이를 단박에 해결했다.

음식 포장이나 배달에 사용하는 식품 포장기를 15만원에 구매한 7사단 간부들은 이를 야외훈련 식사 배식에 활용했다.

부대는 식사를 담아 진공 포장한 일회용 도시락을 야외훈련 중인 장병에게 나눠줬다.

훈련 중 따뜻한 온기가 남은 도시락을 받은 김 일병을 비롯한 부대원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더욱이 식사 배식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거나 식기 등에 비닐을 씌우는 수고도 덜었다.

신속성이 생명인 훈련 효율성도 극대화된 것은 물론 장병들의 사기도 올랐다.

식사 후 해당 용기는 분리수거해 쓰레기 배출도 최소화했다.

훈련 중인 부대원 모두에게 깨끗하고 깔끔한 식사를 나눠주는 데는 한 끼에 5만원이면 충분했다.

군 관계자는 "장병들이 따뜻한 식사를 하고 임무에 더욱 전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다른 부대에도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yangd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1 1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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