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유공자 김성렬씨 “환자들이 눈뜰 때 기쁘고도 슬퍼” [출처:시선뉴스] [인터뷰360] 6.25 참전 유공자 김성렬씨 “환자들이 눈뜰 때 기쁘고도 슬퍼” 원문보기: http://www.sisunnews.co.kr/news/a
칠성소식

6.25 참전 유공자 김성렬씨 “환자들이 눈뜰 때 기쁘고도 슬퍼” [출처:시선뉴스] [인터뷰360] 6.25 참전 유공자 김…

[시선뉴스 김지영]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그동안은 잊고 살았다고 해도 이때만큼은 나라를 위해 싸웠던 분들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잠시라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터뷰360은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김성렬’ 어르신을 만나 당시 전쟁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PART1. 서울의 폐허된 광경이 슬퍼 입대하게 된 ‘중학교 3학년 소년’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김성렬입니다.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1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6.25 참전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나요?

 

그러니까 50년 6월 25일 북한이 불법 남침을 했을 당시에 제 나이는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김포에 살고 있었습니다. 남침 소식을 듣고 인천으로 피신해 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에 젊은이들을 북으로 끌고 간다는 소문이 돌아서 숨어서 지냈어요.

 

 

- 당시 상황이 어땠었나요?

 

난생 처음 보는 전투기들이 날아다녔습니다.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는 미국 함선의 함포가 늘 불을 뿜었죠. 포가 떨어진 곳에는 집채만한 구덩이도 생겼습니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는 포탄이 비 오듯이 쏟아졌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 돼 김포가 점령당했어요. 그리고 서울을 다시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그럼 군 입대는 언제 하신 건가요?

 

서울을 다시 찾았다는 소식에 서울에 있는 친척이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갔는데 그곳이 전부 다 건축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아주 잿더미로 되어 있었어요. 학교도 다 문을 닫고 폐교가 되다시피 했죠. 그때 서울의 폐허된 광경을 보고 무척 슬퍼하면서도 북한군에 대해 적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원해서 군대에 입대하게 됐습니다. 그것이 50년 10월 15일입니다.

 

 

- 당시 어떤 마음으로 전쟁에 임하신 건가요?

 

그때 입대할 당시에 아군이 38선을 넘어서 북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 전상자가 많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서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겠다는 그런 심정으로 임했습니다.

 

-입대하자마자 바로 전쟁에 투입되신 거세요?

 

자원입대를 하고 서울에서 3일 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군입대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훈련은 아주 짧게 받았습니다. 1951년 3월에 부산에서 위생병 교육을 받은 뒤 전쟁에 투입됐습니다.

 

- 어디서 군 생활을 하셨나요?

 

그때 제가 훈련을 받고 보병 제7사단 의무대대 치료중대에 51년 3월 15일에 배치가 되어 군인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7사단은 강원도 평창군 대화리에 있었습니다.

 

 

- 군 생활을 어떻게 하셨는지 들을 수 있을까요?

 

7사단 의무대대 전방 응급치료 수용중대에 복무하면서 많은 전상자 장병을 응급처치 했습니다. 그때 전방에서 전투를 할 때 전사자가 많이 나왔어요. 저희 골목이 다른 부대도 그 골목을 통과해야지만이 나가요. 그래서 환자들을 거기서 모두 응급처치를 했어요.

 

응급처치를 하는데 출혈을 많이 한 분은 인사불성이 돼서 눈을 못 뜨고 있어요. 맥도 아주 희미하고. 그때 정맥주사를 놓아요. 그러면 반도 안 들어가서 눈을 뜨기 시작해요. 그러고 그 환자가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요. 그때 기분이 아주 상쾌하죠. 정신을 못 차리던 사람이 깨어나니 기분도 좋으면서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픈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기도 해요.

 

중환자들은 사단 고무관실로 긴급 후송을 요청하면 5분도 안 돼서 헬리콥터가 날아와요. 그러면 표식을 알리기 위해서 연막탄을 던져요. 그걸 보고 헬리콥터가 내리면 중환자를 싣고 후방 야전병원으로 후송해서 치료를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어제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생생히 그리고 정확히 당시 전쟁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 김성렬 어르신. Part2에서 못다한 6·25 전쟁 이야기와 어르신이 지금을 살고 있는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자. 

 

김지영 기자  mellow0311@sisunnews.co.kr

 

[출처:시선뉴스] [인터뷰360] 6.25 참전 유공자 김성렬씨 “환자들이 눈뜰 때 기쁘고도 슬퍼”

원문보기:

http://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236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32 제2회 NCS SONG FESTIVAL - 육군제7사단 (진격의아이들) 댓글+2 손은석9705서울 2022.02.15 1211
831 [국방부] 국군 감동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화천 7사단의 사랑- 댓글+1 칠성 2022.02.13 1318
830 7사단 70주년 이벤트 쌍용군단 태권도 시범 댓글+2 손은석9705서울 2022.02.08 1119
829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 댓글+2 손은석9705서울 2022.02.08 1136
828 화천군 육군 제 7사단, 설 명절 맞아 주민들과 따뜻한 온정 나눠 칠성 2022.02.04 1072
827 설 잊은 軍 훈련…혹한 녹이는 구슬땀 댓글+3 칠성 2022.02.03 1115
826 7사단 신교대에서 자대배치까지의 과정영상입니다, 댓글+3 최봉준8503경남 2022.02.01 3553
825 KBS에서 방송한 7사단소식입니다 댓글+4 최봉준8503경남 2022.02.01 1127
824 7사단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하는 유투브영상입니다, 댓글+1 최봉준8503경남 2022.02.01 1118
823 칠성뉴스입니다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2.01.30 1172
822 7사단 전차부대 소식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댓글+5 최봉준8503경남 2022.01.30 1115
821 46대사단장님의 육군훈련소장 취임 댓글+5 민경철8811충북 2022.01.28 1646
820 육군 2군단 오는 24일부터 닷새간 혹한기 훈련..."시민 협조 당부" 댓글+6 칠성 2022.01.25 1602
819 강원도 화천에서 SUV 전복 사고...1명 사망·3명 중상 댓글+2 칠성 2022.01.11 1269
818 “7사단 예하부대 간부 수시로 성희롱·인격모독” 주장 제기 칠성 2021.12.28 1403
817 장병 성희롱한 육군 간부, 직무정지 조치 댓글+3 칠성 2021.12.28 1353
816 김종탁 대령, 27일부터 3공수 여단장에 부임… 안동대 학군단 출신 최초 `장성` 탄생 칠성 2021.12.22 1836
815 안동대학교 학군단 출신, 최초 장성 진급 댓글+2 칠성 2021.12.22 1552
814 “KPGA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황중곤·이상희 벌써 훈련개시 댓글+1 칠성 2021.12.14 1368
813 제대 후 코리안투어 복귀하는 이상희의 깔끔한 드라이버 샷 칠성 2021.12.14 1166
812 "더 이상 못참겠다" 군납농가들, 군부대 생활쓰레기 반입 저지 댓글+2 칠성 2021.12.08 1324
811 강원 토요일 오전 50명 확진…춘천·원주 두 자릿수 댓글+3 칠성 2021.12.08 1238
810 황중곤·이상희 등 총 5명, 군 전역 후 2022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복귀 칠성 2021.12.08 1233
809 '강원 하루새 역대 최다 경신' 어제 144명 확진…이틀째 세 자릿수 칠성 2021.12.08 1159
808 ​금융권, 연말 맞아 나눔 활동 활발…학생에게 장학금·모범장병에 후원금 칠성 2021.12.02 1234
807 "스타와 함께 혹한기훈련 해보고 싶어요"…장병 설문조사 댓글+2 칠성 2021.12.02 1216
806 고이 잠드소서 댓글+1 칠성 2021.11.24 1432
805 최전방 장병들도 수능 도전…응원 미담도 '훈훈' 칠성 2021.11.24 1286
804 반기는 후배들을 격려하는 전우애와 선배의 여유를 보여준 낭중지추(囊中之錐 댓글+1 칠성 2021.11.17 1525
803 영상판독 전문의 부족한 軍…AI가 장병 진단 돕는다 댓글+2 칠성 2021.11.02 1424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16 명
  • 오늘 방문자 744 명
  • 어제 방문자 1,333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54,102 명
  • 전체 게시물 36,727 개
  • 전체 댓글수 58,505 개
  • 전체 회원수 2,99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