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소총수 특공무공
칠성소식

신병 소총수 특공무공

태극무공훈장에 빛나는 6.25 전쟁 영웅집을 다시 꺼내 읽어본다. 2003년 5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소장 하재평)가 펴낸 책이지만 6.25 전쟁의 영웅 이야기는 읽을수록 눈물이고 감동이다.

일등병에서 장군까지 60명의 태극무공훈장 영웅 이야기다. 장군 47명, 위관·영관급 장교 6명에 일등병에서 하사관까지 7명이 올라있다.

 

 

신병 소총수 특공대원들의 무공

김일성의 남침전쟁 두 달쯤, 1950년 8월 기계·비학산 전투의 영웅 홍재근(洪在根), 김용식(金龍植) 이등병의 태극무공훈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인민군 12사단과 동해안으로 상륙한 적의 766 유격부대가 수도사단 방어선인 비학산을 돌파하여 낙동강 전선을 압박하려 했다. 제주도 훈련소를 거쳐 나온 신병 홍재근 이등병은 소총수로서 766 유격부대 기습공격 돌격대에 자원, 선봉에서 적병 15명을 사살, 생포하는 뛰어난 전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일등병으로 특진했다. 

대구 태생인 홍 일병은 중졸 학력으로 6.25가 발발하자 금방 자원입대하여 비학산 전투에서 무공을 세웠 

 

지만 뒤이은 자교리 전투에서 백병전 끝에 20대 꽃다운 나이로 전사하고 말았다.

김용식 이등병도 수도사단 소총수로 비학산 전투에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지만 뒤이은 안강지구 시가지 전투에서 척후임무를 맡아 적진 정찰 중 전사함으로써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일등병으로 특진했다. 경기도 옹진군 태생인 홍 일병도 자원입대한 신병으로 태극무공의 호국 신이 된 것이다.
7사단 소총수인 김옥상(金玉祥) 일등병은 영천지구 전투에 참가한 후 북진대열에 참여, 38선을 돌파하여 개천-비호산 전투의 육박전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7사단은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만나 미 포병 지원 하에 3일간 격전을 치르면서 청천강 교두보 확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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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사급 태극무공 영웅들

영덕지구 전투에서 이명수(李明守) 1등상사는 특공대 12명을 진두지휘하여 적 전차를 파괴하고 사살, 생포 등 전공으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 인민군 12군단이 포항을 거쳐 낙동강 전선을 압박하려할 때 국군 3사단이 영덕-강구 중간 181 고지 쟁탈전에 전운을 걸고 있을 때 이 상사가 지휘한 특공대가 적의 전진을 분쇄했던 것이다.
강원도 양양 태생인 이 상사는 사병으로 입대하여 제8연대서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가 6.25로 재입대하여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육군소위로 현지 임관되어 중위로 전역했다.
수도사단 기갑연대 이등상사 백재덕(白在德) 분대장은 금성샛별 470 무명고지 매복작전에서 전사자와 부상자가 속출하자 맨주먹으로 백병전을 벌여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백 상사는 중상으로 전역했다.
7사단 8연대 소대장 대리 최득수(崔得洙) 이등상사는 양구 비석고지 전투 무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1953년 6월, 휴전회담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비석고지(938고지) 쟁탈전 때 대대장이 전사한 가운데 이 상사가 특공대 선두에서 백병전을 지휘하여 전공을 세웠다.
6사단 19연대 일등중사 안낙규(安樂奎) 분대장은 중대가 전멸할 위급한 상황에서 특공대 8명을 지휘, 적 후방을 기습, 백병전 끝에 전세를 역전, 돌파하여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경기 김포 태생인 안 중사는 후속 전투에서 24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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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관급·영관급 태극무공 영웅들

6.25 전투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김만술(金萬述) 소위는 1사단 11연대 소대장으로 임진강 북쪽 베티(Betty)고지 사수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휴전회담 막바지인 1953년 7월, 중공군의 야간 인해전술로 베티고지를 두고 13시간 동안 5차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이때 김만술 소위는 진내포격지원을 요청하여 중공군을 제압하면서 육탄전 끝에 적 사살 314명, 부상 450명의 전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에 이어 미국 십자훈장을 받고 대위로 전역했다.
김 대위는 일본 오사카 공업을 나와 국방경비대에 입대, 육군 5연대 소속으로 여순반란사건 진압, 태백지구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하며 6년간 하사관으로 복무했으며 6.25 참전으로 평양탈환작전에도 참가하여 사단장으로부터 육군소위로 현지 임관했었다.
6사단 2연대 중대장 김교수(金敎洙) 대위는 김화군 원동면 교암산 가고지 전초기지 혈전의 전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교암산 가고지 혈전 시 중공군 199사단 주력부대가 밀고 들어오자 김 대위는 진내포격을 유도하면서 부대의 철수작전을 지원했다. 이때 중대원들 대부분이 전사하고 6명이 생환했다.
함흥에서 태어난 김 대위는 흥남공대 2년 수료 후 월남하여 육군종합학교 32기로 임관했으며 태극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7사단 8연대 중대장 김한준(金漢俊) 대위는 화천 북방 425고지 전투에서 중공군 1개 대대를 섬멸, 화천댐 관문을 지켜낸 전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전북 완주군 태생인 김 대위는 국방경비대 하사관으로 입대하여 여순반란사건 진압에 참전하고 북진대열에 무공을 날려 육군소위로 현지 임관했다.
9사단 29연대 대대장 김경진(金慶珍) 소령은 백마고지 전투의 유공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중령으로 추서됐다. 철원평야 내 396m 백마고지는 중공군 3개 사단과 국군 9사단이 10일간 24차례나 공방전을 벌인 혈전으로 하루에 5만 발의 포탄을 쏟아 부은 기록을 세웠다. 고지 쟁탈전이 끝없이 전개될 때 사단장이 김경진 대대장에게 고지 역습을 명령하여 5중대를 선발대로 투입했지만 적의 탄막에 걸려 주저앉았다. 이때 김 소령이 포복전진으로 지휘하여 정상을 20m 앞둔 지점에서 적의 박격포탄에 희생되고 말았다.
경북 의성 태생인 김 소령은 일본유학 후 육사 8기로 임관했었다.
6.25 초전, 6사단 7연대 심일(沈鎰) 소대장이 6.25 발발 몇 시간 만에 특공대를 지휘하여 육탄으로 전차 2대를 파괴함으로써 인민군 탱크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지게 됐다. 이때 전공으로 인민군의 남진을 지연시키고 한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충북 음성지구 전투, 영천 304고지 전투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전공을 세웠으나 1951년 1월 7사단 수색 중대장으로 영월지구 정찰대 지휘 중 28세로 전사했다.
심 대위는 당시 위관급 장교로 첫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소령으로 특진했다. 심 소령은 함남 담천 출생으로 서울대 사범대 2년 수료 후 육사 5기로 임관했다.
연대장으로 양구 토평리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김용배(金龍培) 대령은 장군으로 추서된 사례이다. 경북 문경 태생으로 국방경비사관학교를 나와 소위로 임관된 후 중령으로 6.25에 참전하여 7사단 5연대장 시절 1951년 7월, 양구 토평리 전투에서 중공군과 진지 쟁탈전 때 최전선에서 지휘하다 전사하여 준장으로 추서됐다.
김 장군은 일본유학 중 일본군에 입대하여 관동군으로 8.15를 맞아 대대장, 부연대장, 연대장 등으로 음성지구 전투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수많은 6.25 전쟁 영웅 가운데 초급장교와 사병 및 하사관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영웅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코자 짚어 본 것이다.  

Comments

칠성 2016.07.26 11:47
심일 소령 이야기는 나중에 미화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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