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예비역들의 후배사랑…1천만원짜리 '독서카페' 기증 릴레이
칠성소식

軍 예비역들의 후배사랑…1천만원짜리 '독서카페' 기증 릴레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군 복무 중인 장병이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독서카페'를 기증하는 예비역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부대에서 운영 중인 독서카페는 모두 102개에 달하며 22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독서카페는 컨테이너에 책과 서가, 의자, 냉난방 시설을 갖춰 장병이 일과를 마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설치하는 데 약 1천만원이 든다. 

 

현재 육군 부대에 설치된 독서카페 대부분은 민간인들이 기증한 것이다. 이들 중에는 군 복무 중인 후배들의 독서 공간을 마련해주겠다고 선뜻 나선 예비역들이 많다.

7사단에 독서카페를 기증한 전년삼(61) ㈜스카이타운 회장이 대표적이다.

부사관 출신인 전 회장은 33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부동산과 건설사업에서 성공을 거둬 2014년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과 지난해 '창조경영 부문 대한민국 인물 대상'을 받았다.

7사단에서 근무했던 전 회장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7사단 후배들에게 '독서를 통한 인생의 전환'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어 독서카페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22사단 출신 정진혁(28) 예비역 병장은 과거 아르바이트로 번 돈과 현역 시절 꾸준히 모은 봉급을 합한 200만원에 부친인 정진영 ㈜이디플랜 회장의 성금을 보태 독서카페를 기증했다.

역시 22사단에서 근무했던 오승훈(57) ㈜세봉 사장의 경우 독서카페를 기증한 다음 지인인 기업인 2명을 독서카페 기증 릴레이에 동참시켰다.

3공수여단 출신으로, 미국에서 막노동으로 시작해 정보기술(IT) 기업 성공신화를 일군 김윤종(68)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전방 부대 6곳에 독서카페를 기증했다.

육군은 곳곳에 설치된 독서카페가 병영 문화를 개선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사단 금성대대의 경우 독서카페 설치 이후 한 해 겨우 1∼2권의 책을 읽던 장병들이 월평균 2권을 읽게 됐다는 것이다. 이 부대의 검정고시 합격자는 2.3배 늘었고 징계 인원은 15% 감소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도 지난 1일 육군 웹사이트에 올린 새해 인사에서 "이등병들이 선임병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풍토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부대에서는 병영 부조리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올해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반전초(GOP)와 격오지 부대 310곳에 독서카페를 설치하고 2018년까지 이를 1천220개로 늘릴 계획이다

ljglory@yna.co.kr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01 [산하의 오역] 1953. 7 .27 6.25의 처음과 끝, 7사단 칠성 2021.10.25 1256
800 육군 2군단! 특수부대 아저씨도 못 견딘 최악의 위치! 통일의 선봉 위풍당당 쌍용군단 7사단 15사단 27사… 손은석9705서울 2021.10.20 2102
799 군장병 국민지원금 접경지역 상경기 한몫하나…기대감 물거품 댓글+3 칠성 2021.09.22 1385
798 육군 이규호 중사, 신속한 조치로 50대 여성 생명 구해 댓글+3 칠성 2021.09.22 1550
797 추석 앞두고 북한강 뛰어든 여성, 육군 부사관 달려가 구해 칠성 2021.09.22 1503
796 한미, 6·25전쟁 '백석산 전투' 일대서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칠성 2021.09.07 1563
795 6·25 영천전투 9일간의 현장 발자취 댓글+3 민경철8811충북 2021.09.04 1601
794 부평구, 한국전쟁 참전유공자 화랑무공 훈장 전달 칠성 2021.08.24 1370
793 강원 화천서 육군 25인승 버스 전봇대 들이받아 장병 8명 중경상 댓글+1 칠성 2021.08.18 1634
792 구순 앞둔 6.25 국가유공자 곽훈섭씨 칠성 2021.08.18 1511
791 1유해2분묘 유족 1군단 배상심의회에 배상 신청 칠성 2021.08.04 1475
790 봉오리에서 화천읍 거쳐 풍산리까지 26㎞ 종주…소대장 근무 당시 군 생활 회고하며 미사도 참석 댓글+12 칠성 2021.07.20 2366
789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자 칠성 2021.07.20 1705
788 "짐 보관에 제2 인생 던졌다" 김정호 더함에스피 대표 칠성 2021.07.20 1780
787 참전용사 1유해2분묘 문제 관련 7사단 해결 나선다 칠성 2021.07.13 1546
786 문경시, 故김용배 장군의 고귀한 희생정신 기리다! 댓글+1 칠성 2021.07.07 1645
785 '백신 접종후 전투휴무' 국방부 지침, 일부 부대서 불이행 칠성 2021.07.07 2103
784 사관학교 생도는 6.25전쟁 때 무엇을 했을까? 손은석9705서울 2021.07.01 1833
783 '미군 전투화' 신은 채 숨진 무명 용사... 아직 13만명이 못 돌아왔다 댓글+2 칠성 2021.06.29 1852
782 강원 강릉고 학생회, 정경화 소령, 김성수 열사 추모행사 열어 칠성 2021.06.29 1986
781 최영근 6·25참전유공자회 상주시 지회장 "전우들 희생·애국정신 후세에 전해야죠" 칠성 2021.06.29 1632
780 7사단 창설 72주년 기념식 댓글+6 칠성 2021.06.23 1625
779 백군기 용인시장, 6·25 전쟁영웅 고 이명수 유족에 '국가유공자 명패' 칠성 2021.06.23 1894
778 [한국전쟁 잊혀진 영웅들 ③ 이두영] "한국전쟁은 민족 모두에게 피해만 줬을 뿐" 칠성 2021.06.23 1600
777 사단 창설72주년 기념행사 안내 댓글+7 최장옥9710서울 2021.06.18 1678
776 호국, 환경보호자를 존경합니다 칠성 2021.06.15 1573
775 DMZ Story5편, [화천 칠성전망대] 가봤나? 화천 최북단 DMZ 칠성전망대 댓글+10 칠성 2021.06.14 2104
774 [한국전쟁 잊혀진 영웅들 ❶-김오철] “오직 조국 위해 싸우겠다는 생각 뿐” 칠성 2021.06.09 1593
773 [ㅁㅈㄱ]너희 부대엔 이런 거 없지?! 새해 칠성부대 GOP를 가보다! 댓글+1 칠성 2021.06.07 1976
772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천 7사단 신병입소식 취소 댓글+2 손은석9705서울 2021.06.02 1859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86 명
  • 오늘 방문자 801 명
  • 어제 방문자 1,232 명
  • 최대 방문자 6,359 명
  • 전체 방문자 1,947,152 명
  • 전체 게시물 36,666 개
  • 전체 댓글수 58,438 개
  • 전체 회원수 2,99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광고 / ad
    Previous Next